당진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사업 주목

[당진신문] 당진시의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아이 돌봄 문제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복원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순성의 마을교육 공동체 활동 모습(사진제공 당진시)
순성의 마을교육 공동체 활동 모습(사진제공 당진시)

당진시가 2017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마을 주민 스스로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발굴하고 지역특성이 담긴 마을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지난 2017년 첫해 마을 두 곳의 참여를 시작으로 지난해 5곳, 올해 12곳으로 확대되면서 마을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점차 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공모절차를 거쳐 고대면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10곳의 주민자치위원회와 채운동 소재 코아루아파트, 송산면 소재 엠코타운 아파트 입주자회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참여 마을에 대한 지원 금액은 올해 기준 최소 400만 원에서 최대 600만 원으로 큰 규모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실제 생활권에서 이뤄지는 사업 이다보니 각 마을마다 특색 있는 사업들이 많이 발굴됐다는 것이 당진시의 평가.

순성의 마을교육공동체 활동 모습(사진제공 당진시)
순성의 마을교육공동체 활동 모습(사진제공 당진시)

특히 올해 프로그램 중 고대면 마을교육공동체가 기획한 ‘우리 마을 지도 그리기’나 송악읍 마을교육공동체의 ‘학생들과 함께하는 등굣길 꽃길 조성’의 경우 해당 마을의 지리를 잘 꾀고 있지 않으면 쉽게 생각해 낼 수 없는 돌봄 프로그램이다.

또한 엠코타운 아파트와 순성면 마을교육공동체의 마을교사(마을주민)에게 배우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지역주민들이 자신의 재능을 살려 돌봄과 방과 후 활동을 통합한 마을교육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이밖에도 △청소년 1박 2일 캠프 △청소년 진로체험학교 △생활의 지혜 대장간 체험 △함께 만드는 쑥개떡 △아로마 제품 만들기 △이주민 마을교사와 함께하는 글로벌 문화체험 △우리 동네 토요 행복학교 같은 프로그램들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돌봄교실 시스템 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구성과 내용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덕분에 마을이 아이들의 돌봄 서비스를 통해 아이들이 마을에 대한 애착을 높이면서 부모 역시 마을 공동체의 일원임을 재확인 해, 중장기적으로 마을공동체의 유지와 복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미술관이나 공동시설 같은 마을의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생활권 내에서 돌봄과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마을 주민 입장에서도 마을의 과제를 학습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주민 스스로 마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등 공동체적 활동과 의식 함양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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