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보조 사업 아닌 지역특성화품목 육성사업 선정
지원 보조금 지난해 대비 2배 확대도

[당진신문] 당진시가 농업 협력 사업 방식을 대폭 수정하고 지원액 역시 두배로 늘렸다.

지난 6월 12일 열린 고대황토고구마 공동출하회 운영회의(사진제공 당진시)
지난 6월 12일 열린 고대황토고구마 공동출하회 운영회의(사진제공 당진시)

당진시는 1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지역농업발전을 위해 농협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9개 사업에 6억 4,400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농협 협력사업은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의 소득증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자체와 농협, 농업인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문제는 그 동안 협력사업의 분무기나 예초기 등 소규모 농기계를 단순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진시는 기존 사업 내용이 농업정책의 변화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지역농협이 ‘당진시 원예산업 종합계획’에 의거해 지역 특성에 맞는 품목을 육성하도록 참여 농가를 조직화하고, 생산과 유통이 연계되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원예농산물지역특화 공모사업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사업이 공모 신청으로 확대된만큼 당진시는 관련 올해 예산을 지난해 3억 200만 원 대비 두 배 증가한 6억 4,400만 원으로 확대해 지원 규모를 늘렸다.

이 사업비로 합덕농협과 신평농협의 콩작목반과 계약재배 농가는 콩탈곡기와 선별기 등 농작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우강농협에서는 쪽파와 감자, 양파 등 밭작물의 가뭄 예방을 위해 관수시설을 도입했다. 대호지농협과 정미농협은 들나물 출하 농가를 위한 유통표준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고대농협의 경우 농가별로 직거래로 판매하던 110여 개별농가가 황토고구마 공동출하회를 조직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고구마 재배에 필요한 장비를 도입해 다수의 농가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농협 협력사업은 농업인이 생산에 전념하고 농협이 판매를 책임져 농업인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농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지자체와 농협, 농업인이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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