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정책과 주민을 연결하는 '지역에너지센터' 역할 강조

[당진신문] 당진시가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건립한 지역에너지센터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홍장 당진시장이 27일 대전에 위치한 한남대학교 서의필홀에서 열린 제2차 지역에너지전환 전국포럼의 2부 토론자로 나서 지역 에너지전환의 중추적 역할은 에너지센터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 김 시장은 중앙정부에 집중된 에너지 사무의 책임과 권한, 폐쇄적인 에너지산업 시장 체계 등으로 인해 에너지 전환에 대한 지방정부의 역할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현재 당진시가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거버넌스 구조 확립과 에너지 기금 조성, 에너지센터 설치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 19일 개소한 당진시 에너지센터가 에너지 부문 자원조사와 주민 교육 및 홍보, 재생에너지 확산, 에너지 복지사업 등을 담당하면서 행정과 민간 사이의 중간지원 기관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센터가 향후 단순히 중간지원 역할에서 더 나아가 주민과 행정의 사전 소통과 협력, 갈등 중재와 문제 해결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게 되면 지역 에너지 전환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시장은 향후 지역 에너지 사업의 성공은 재생에너지 설비나 수익성보다는 해당 지역의 주민이 얼마나 받아들이는지,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수익은 어떻게 분배하는지 등과 같은 비경제적 요소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그는 이날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박승원 광명시장과 함께 중앙정부에 지역 에너지센터의 법적 근거 마련과 지원, 중앙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지역적 특성 반영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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