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정미면 사관리 ‘솔바람맛집’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뽀얀 국물 속에 담긴 영양한상, 여름이면 찾아오는 삼복더위에 맞춘 여름대표보양식 도라지백숙이다.

당진시 정미면 사관리 ‘솔바람맛집’의 도라지백숙.
당진시 정미면 사관리 ‘솔바람맛집’의 도라지백숙.

당진시 정미면 사관리에 위치한 ‘솔바람맛집’(대표 이순일)의 도라지백숙은 몸에 좋다는 도라지와 토종닭이 만나 환상의 궁합을 선보인다. 도라지백숙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살펴보면 일단 커다란 토종닭이 중심을 잡고, 황기, 엄나무, 대추, 약재, 마늘, 특히 도라지가 많이 들어간다.

이순일 대표는 “도라지백숙에 들어가는 음식재료는 전부 우리 동네에서 나오는 재료로 만듭니다. 토종닭도 주민이 키우는 닭이고 도라지도 몇 년째 키우고 계시는 할머니께서 계십니다. 그래서 ‘도라지 백숙’을 탄생시켰죠”라고 설명했다.

오래된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도라지는 섬유질이 많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식재료 중 하나이다.

또한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침, 가래, 염증을 삭혀주는 등 기관지 및 호흡기 건강에 좋고, 혈당 조절과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뿐만 아니라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성장기 어린이들의 뼈 건강도 챙겨준다.

도라지백숙의 조리과정은 재료손질이 반이다. 먼저 닭을 깨끗이 씻어 기름기 있는 지방을 제거하고 각종 약재와 마늘, 도라지, 황기, 대추를 넣고 3-40분 끓여 진한 육수가 우러나오도록 두면 된다. 다만 총 조리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사전예약은 필수다.

솔바람맛집 이순일 대표.
솔바람맛집 이순일 대표.

쫄깃한 식감의 살코기를 소금보다는 간장 소스에 찍어 먹어야 맛도 두 배라는 이순일 대표의 추천에 따라 살코기 한 점과 맑고 진한 국물을 한 숟갈 떠 넣으면 벌써 올 여름의 더위가 두렵지 않다.

솔바람맛집의 특식이 도라지백숙이라면 인기 메뉴는 따로 있다. 바로 향토음식 깻묵된장이다. 깻묵된장 역시 동네농가에서 만든 된장과 생산되는 깨, 직접 담근 김치를 재료로 만들어지는데 동네 어른들은 옛날에 먹던 그 맛에 이끌려 개업한지 2주 만에 이미 단골이 되었다.

이순일 대표는 “저희 깻묵된장은 고기를 넣지 않아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 미리 갈아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생깨를 가져다가 갈아서 음식을 준비해요”라며 지난 12년간 식당경력으로 쌓아온 내공을 자랑스레 소개했다.

깨는 특히 노화방지의 효과가 있어 여성에게도 좋다는 이순일 대표. 솔바람맛집에서는 여름별미로 동네에서 나는 콩으로 콩국수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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