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농산물 사용 관내 30대 기업 단 4개
당진쌀 사용도 16개 불과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당진 기업들의 관내 농산물 외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진시의회 서영훈 의원
당진시의회 서영훈 의원

지난 당진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에서 서영훈 의원은 당진시에 ‘(직원수 기준) 관내 30대 기업 직원 식당의 당진시 생산 쌀, 농수축산물 이용현황’을 요구했다.

이에 따르면 당진에 있는 30대 기업 중 쌀을 제외한 관내 생산농산물 사용하는 기업은 4개사에 불과했다. 또한 30대 기업 중 쌀을 이용하는 업체는 16개 업체로 그 숫자가 늘기는 하지만 축산물을 사용하는 업체는 4개사, 그리고 수산물까지 이용하는 업체는 2곳에 불과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정미면에 있는 일신케미칼과 신평면에 있는 ㈜대우볼트의 경우 당진에서 생산한 쌀,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등 모든 조사항목을 관내에서 우선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내화(주)의 경우 수입산을 사용하는 수산물을 제외한 쌀, 농산물, 축산물 등을 당진에서 우선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쌀과 농산물 그리고 대한전선의 경우 쌀과 축산물을 당진에서 구매·사용 중이다.

당진산 농산물이 외면 받는 현실에 대해 서영훈 의원은 “30대 기업 중 겨우 4개 업체 정도만 당진농산물을 사용 하고 있다. 당진의 주요 농산물인 쌀도 바듯 50%를 겨우 넘는다.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당진시가 판매시스템에 대한 용역이라도 맡기고, TF팀이라도 구성해서 우리 농축수산물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민호 농업정책과장은 “30대 기업 직원식당 중 26곳이 위탁으로 운영한다. 위탁 업체이다보니 최저가 경쟁입찰을 하고 있다. 또한 당진은 쌀 산업이 80%다. 이런 구조적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푸드 플랜을 통해 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작목 다각화를 이루고 상오리에 추진하고 있는 제2APC를 저온저장고 기능에 그치지 않고 판매 기능까지 추가한다면 지역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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