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초 미세먼지 알리미에서 ‘오류’...당진시 후속조치 미흡
조상연 의원, “오류 제보가 됐는데도 내부규정 마련 안돼”
당진시, “신고 당일 조치 완료... 내부 규정 마련 착수하겠다”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당진시의회 조상연 의원이 초등학교에 설치된 미세먼지 알리미 표시 오류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해당 사안이 지적된 이후에도 내부 규정 등의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당진시의회 조상연 의원
당진시의회 조상연 의원

행정사무감사 4일차인 지난 13일 오후 환경정책과에 대한 행감이 진행됐다. 조상연 의원은 이 자리에서 탑동초 미세먼지 알리미 오류 신고에 대해 언급했다. 조 의원은 “4월 17일 탑동초 미세먼지 알리미가 실제 지표와 달랐다. 학부모가 이에 대해 당진시에 제보한 적이 있다”는 점을 알렸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알리미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 옥외활동을 자제 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제보 당일 미세먼지 알리미가 실제 지표와는 다르게 정상으로 나와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세먼지 신호등이라고도 불리는 미세먼지 알리미는 작년 탑동초, 순성초, 성당초, 상록초에 처음 설치됐다. 이에 대한 반응이 좋게 나오자 당진시는 올해 1억 6천만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해 당진교육문화스포츠센터 외부 1곳과 초등학교 16곳 외부에 추가 설치했다.(관련기사: 당진시, 미세먼지 알림 체계 대폭 확충, 본지 1258호)

당진시와 송산초의 측정 결과가 미세먼지 신호등에 즉각 반영이 되어야 하나 탑동초는 미세먼지 기준이 강화된 작년 3월 업그레이드에서 실수로 빠지면서 무려 1년만인 지난 4월 측정 오류가 드러났다. 당진시의 설명에 따르면 탑동초의 미세먼지 알리미 오류는 학부모 신고 이후 즉시 바로잡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상연 의원은 단순 민간위탁업체의 실수보다는 제보 이후 당진시의 대처에 대해 보다 강하게 질타했다.

조상연 의원은 “행감현장에서 의원이 질의를 했는데도 담당 과장이 상황을 모르고 있다”면서 당진시의 상황 인식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보 이후 미세먼지 알리미가 실제 수치와 잘 연동되고 있지 않다면 당진시는 내규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관련 규정을 만들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미세먼지 알리미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내규 혹은 지침을 만들어 정확하게 관리해야 학부모들의 불안과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환경정책과 조한영 과장은 “지적되기 전까지 관련 제보를 알지 못했다. 미세먼지 알리미 관리를 위한 내부 규정 등 대책 마련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시정의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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