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까지 다원갤러리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이정애 작가의 첫 개인전 ‘나에게로의 여행’ 전이 오는 20일까지 다원갤러리에서 열린다.

작년 당진아트페어에서 개인전을 선보인데 이어 50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한 이정애 작가는 올해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된 것은 오래된 숙원이라고 설명했다.

“예전부터 개인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쭉 있었는데 일을 하다보니까 시간이 안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작년에 당진아트페어에서 개인전을 연 것을 계기로 올해는 한번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전시회를 열게 되었어요”

전시된 아크릴작품 총 22여점을 모두 올해 봄에 완성했다고 설명하는 이정애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의미는 스스로에게 주는 힐링이면서 여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일을 하다보면 지칠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미술전공을 하고도 작품 활동을 한다는 게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이번엔 시기적으로 잘 맞았던 거 같아요. ‘나에게로의 여행’이라고 붙인 이유가 여기 있어요. 일 때문에 바빠서 떠나지 못한 여행을 작품 활동을 하니까 마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이정애 작가의 작품에는 꽃과 나무, 사슴 등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그녀가 평소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변화하는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연의 모습을 가장 가깝게 표현하고 싶어 나뭇잎을 찍어내거나 반짝이를 넣어 반짝거림을 표현하는 등 이 작가는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이용해 작품을 그려낸다.

“작품표현에 기법과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은 제가 미술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일상의 재료를 오브제로 많이 사용해서 그런 거 같아요. 미술이라는 게 종이와 물감, 붓에 국한 되지 않고 일상에 존재하는 재료로도 다양한 미술작품을 표현하고 또 만들어 낼 수 있거든요”

봄의 활기찬 모습을 다양한 색을 이용해 그려낸 이정애 작가의 이번 작품들은 작가의 ‘오늘’을 기록한 일기와도 같다.

“제 마음이 가는대로 오늘, 오늘의 느낌을 색으로 표현했어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밝은 에너지를 받고 싶으면 강렬한 색에 마음이 끌리기도 하고 또 실제로 그 색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얻기도 해요. 색에는 치유의 힘과 이미지가 들어있거든요”

작품마다 크고 작은 모습으로 들어있는 사슴은 어떤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이 작가는 크게 웃으면서 ‘동심’이라고 답했다.

“그날은 아마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났던 모양이에요. 사실 작품에 등장하는 사슴들은 자연과 가장 가깝게 보냈던 어린 날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죠. 제가 유년시절을 사슴농장 근처에서 보냈거든요. 그때의 즐거웠던 날을 떠올리면 힘이 생기기도 하고 마음이 밝아지는 느낌이라서 작품 곳곳에 뛰어 놀게 뒀어요!"

주말이면 여행을 떠나듯 남편과 아들의 든든한 지지아래 인사를 하고 작업실로 떠난다는 이정애 작가는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이번 전시회가 힐링이 되고 또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갈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오늘 여러분의 삶이 지루하지 않고, 새로운 힘으로 충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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