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 백산학회(회장 정운용)와 천주교 대전교구 서천성당(주임신부 김종민)은 오늘 6월 8일(토) 서천 산막골 성지에서 순례길 걷기와 함께 ‘서천지역 천주교 역사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서천지역은 천주교 박해기에 내포지역 천주교인들의 최후 피난처였으며, 제5대 조선교구장으로 활동하다가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한 다블뤼 주교와 한국인으로 두 번째 사제 서품을 받은 최양업 신부 등의 사목활동 중심지였다. 그 결과 서천 천방산 자락 일대에는 산막골교우촌, 작은재교우촌 및 공소, 작은재줄무덤, 독뫼공소 등 박해기에 형성된 천주교 유적이 산재해 있다.

오전 10시부터는 서천성당 주관으로 독뫼공소터(서천군 문산면 수암리 564번지)를 출발해 작은재줄무덤을 지나 산막골성지까지 서천지역 주요 천주교 유적지를 경유하는 약 4.5km 구간의 순례길 답사를 실시했다. 본 순례길 답사에서는 서천군민을 비롯하여 당진 신합덕성당의 많은 신자들이 참석하여, 순례길 답사를 통해 천주교 박해 당시의 신앙심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후에는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 집전하에 서천 산막골 성지 내의 성상축복식을 진행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서천 산막골성지(서천군 판교면 금덕리 234번지)에서 학술대회가 개최되어 ‘내포 천주교회 최후 보루, 산막골 교우촌과 병인박해’(서종태 전주대 교수), ‘신앙자유화기 서천지역 천주교회 재건과 활동’(김정찬 해미순교성지 신부), ‘서천지역 성당 및 공소건축의 현황과 특징’(김문수 신합덕성당 주임신부/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서천지역 천주교 문화유산의 가치와 활용방안’(유승광 기벌포문화마당 대표) 등 서천지역 천주교의 역사와 문화유산 현황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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