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숲기자단] “물감이 번지듯 천천히”...통일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길
[아름숲기자단] “물감이 번지듯 천천히”...통일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길
  • 아름숲 기자단
  • 승인 2019.06.08 06:00
  • 호수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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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신문=아름숲 기자단] 4월 아름숲기자단은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님과 함께 파주 일대로 통일역사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장준하 선생 묘소, 참회와 속죄의 성당, 도라산역과 도라전망대 등을 돌아보며 남과 북이 함께 독립을 외쳤던 일제강점기 이야기부터 남과 북으로 갈라지게 된 배경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통일의 노력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면을 빌어 그 후기를 독자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통일을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법/송혜주 기자(원당중1)

송혜주 기자(원당중1)
송혜주 기자(원당중1)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남북 공동 성명, 정주영 회장의 북한 방문, 금강산 관광, 남북 정상회담, 개성공단 건설, 햇볕정책, 남북 탁구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등 통일로 다가서려는 많은 노력을 해왔다. 남북이 함께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을 보면서 통일이 정말 멀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통일을 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남북과 관련된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아직 어른이 아니라 나서서 활동하는 건 못하더라도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보는 건 할 수 있다. 북한이 어떤 일을 하는지, 남한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뉴스가 나올 때는 모른 체 말고 부모님께 여쭤보면서 함께 시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나하나 작은 일들이 모여 큰 역사의 줄기를 만들 듯 작은 관심부터 갖는다면 큰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두 번째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들도 생각해보았다. 경제적인 지원을 하며 경제적 접근 시도, 이산가족 상봉 등의 지속적인 인적교류, 이념의 격차를 줄이는 것, 문화의 교류를 통해 하나의 민족이라는 의식을 강화하는 것, 군사적 대립을 완화시키고 세계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여론 형성, 통일 교육 확대와 통일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 등이다.

통일과 관련된 책을 읽고 북한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읽는 그 작은 행동조차도 통일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길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나뉘어 살아온 세월이 아무리 길다 해도 우리가 원래 하나였다는 사실이 달라지진 않는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
참회와 속죄의 성당.

통일을 위해 살고, 통일을 위해 죽었던 장준하의 편지/김도운 기자(당진초5)

김도운 기자(당진초5)
김도운 기자(당진초5)

안녕, 친구들!
저는 장준하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실런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들은 알 법한 가수 장준하가 아니라 1989년 반세기 동안 견고했던 분단선을 넘는 통일운동에 생을 바친 문익환 목사와 친구이며, 독립운동가, 언론가, 정치가로 살았던 장준하예요. 1953년에 창간되었던 월간 종합잡지 사상계의 발행인이기도 하죠. 저는 사상계에 민족과 분단문제, 민주주의, 경제발전 등의 문제를 다루어 박정희 정권의 탄압도 많이 받았었어요.

현재 대한민국을 보니 참 많은 것이 달라져있더군요. 특히 통일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의 통일에 노력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도,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많은 교류를 통해 통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것 같아 너무 좋았어요. 비록 제가 남과 북 통일과 관련된 하고픈 모든 일들을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비록 못했지만, 통일을 향한 굳은 염원으로 온 국민이 단단히 뭉쳐 통일을 위한 많은 노력들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 장준하의 가슴이 벅차네요.

제가 생각해도 지금의 대한민국은 위대해요. 38선으로 남과 북이 나뉘어 자주적인 생각도 못하고 아울러 가난하고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오늘날 눈부신 경제성장, 민주주의의 발전, 풍요로운 생활을 이루어 낸 후손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군요. 저의 시대에는 큰 전쟁도 일어났고 일본과의 마찰도 많았어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그 어려운 사회를 이렇게 바꿔놓았다는 것이 기적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저는 민주주의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렇기에 지금의 사회가 민주주의적이며 가치주의적이라는 것이 정말 감격스러워요. 대한민국만의 독창적인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제 우리 어린 친구들도 노력해보아요. 친구들의 노력까지 더해져 남과 북이 민주적인 통일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요.

우리 친구들 항상 명심해줘요.
현재 나뉘어져 있는 남과 북이지만 남과 북은 한 민족임을 잊지 말아요. 북한을 적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잠시 후면 우리가 만날 우리의 친구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 북한은 나쁜 나라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북한에는 어떤 좋은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친구들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아마도 통일은 우리 친구들 곁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저는 남과 북이 통일되는 그날 벚꽃 휘날리는 판문점에서 아름숲 기자단 친구들과 북한의 기자단 친구들과 만나는 것으로 약속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진 판문점에~ 남과 북 함께 걸어요~

장준하 선생 묘소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아름숲 기자단.
장준하 선생 묘소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아름숲 기자단.

통일 기차타고 유럽까지 가고 싶어요/강준영 기자(계성초6)      

강준영 기자(계성초6)
강준영 기자(계성초6)

얼마 전 엄마께서 신문의 한 장면을 읽어 주셨다. 제목이 ‘칠흑 같은 북한’ 한반도 야경의 진실은 무엇인가였다. 우리나라가 섬나라와 다를 바 없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지난 통일역사기행을 통해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1976~1993년 남한에서 ‘팀스피릿’이라는 한미 군사훈련을 했다. 이 시기 북한에서는 전시 초비상이 되어 농번기와 맞물리면서 한해 농사의 악영향을 끼치고, 집집마다 공습대비 야간소등을 했다. 이때 나사에서 찍은 사진이 남한은 불빛이 찬란하고 북한은 약간의 점만 보이게 되었는데 남한이 섬나라로 보였던 이유다.

남한은 북한 없이 육지로 이동할 수가 없어서 비행기 또는 배로 다니니까 일본처럼 섬나라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기차로 다니면 빠르고 저렴하게 다른 나라도 다녀올 수 있다. 부산에서 베를린까지 비행기를 타면 100만원이 넘는데, 기차를 타고 가면 60만 원 정도로 갔다 올 수 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마라톤 영웅 손기정 할아버지도 베를린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서울역에서 기차 타고 베를린까지 갔다. 철도를 타고 러시아 쪽으로 가면 철도 폭이 좁아진다. 일제 강점기 때 러시아가 일본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철도 폭을 줄여버렸다고 한다. 통일이 되고 철도를 이용하려면 이 폭을 맞추기 위한 작업도 필요하다. 기차를 타면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울란우데-이르쿠츠크-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로 가서 유럽도 가고 아프리카도 가면 진짜 좋겠다.

통일이 된다면, 파주 도라산역으로 가서 개성으로 갈 것이다. 고려의 충신 정몽주 할아버지가 이방원에게 피살당한 선죽교를 보고 개성 성균관에 갔다가 개성만두를 먹고 싶다. 아름다운 금강산 산꼭대기 가서 “우리 통일됐어요. 야호”도 외칠 것이다. 금강산 역으로 가서는 프랑스 파리로 가는 슈퍼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에펠탑도 보고 세계의 문화유산을 많이 보고 올 것이다. 기차로 전 세계 여행을 갈 수도 있다는 게 벌써부터 설렌다. 한반도의 통일은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계기가 된다. 어른이 되었을 때 통일이 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기차로 이탈리아와 영국에 가서 좋아 하는 축구 경기도 보고 멋진 사진도 찍고 싶다.

남과 북은 하나 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작년에 남북 정상회담과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 등이다. 빨리 통일이 되어 평양, 함흥냉면도 먹고 싶다. 통일 후 처음엔 긴 세월 동안 살아온 생활방식이나 문화, 이념 등의 차이로 혼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꼭 이루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하나가 되기 위해 충분한 준비가 된다면, 통일기차여행은 꿈에서 그치지 않고 꼭 현실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분단의 공간 DMZ에 철도가 이어져 평화롭게 뛰어 노는 동물들을 보고 싶다. 하루라도 빨리 평화로운 통일 한국에서 살고 싶다. 하지만 이 글을 준비하면서 알았다. 통일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물감이 번지듯 그렇게 차근차근 해내가야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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