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농촌은] 마늘종 수확이 막바지

김순례 씨 마늘밭에서 수확한 마늘종을 한명숙 씨가 들어올려 보여주고 있다.
김순례 씨 마늘밭에서 수확한 마늘종을 한명숙 씨가 들어올려 보여주고 있다.

요즘 마늘종 수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25일 오전 찾아 본 당진 구룡마을 김순례 씨 마늘밭에서도 마늘종 수확이 한창이다. 마늘종은 장아찌로 혹은 볶음이나 조림을 해놓으면 주부들에게 이만큼 든든한 밑반찬도 없다.

이날 지인들과 함께 수확에 나선 김순례 씨는 “우리 밭은 산 밑이라 수확이 늦어진 편”이라면서 “7년 전에 귀농해서 이것 저것 심어 먹는데 우리 부부가 다 먹을 수 없으니 동네 사람들 오늘 함께 와 힘 닿는대로 뽑아가라고 했다”며 인심 좋은 웃음을 웃는다.

함께 수확에 나선 한명숙 씨는 “남편 직장 때문에 타지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남편 고향 당진에 온 지 얼마 안 되는데 이렇게 인심 좋은 이웃을 만나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르겠다”면서 “당진으로 오기를 참 잘 한 것 같다”고 말하며 마늘종을 기분 좋게 쏙쏙 뽑아 담는다.

카메라 잠시 내려놓고 수확에 직접 참여해 보는데 고운 초록빛깔을 띠고 경쾌하게 잘도 뽑혀 올라온다. 흥얼흥얼 노래도 불러가며 수확한 마늘종을 집으로 가져와 몇몇 이웃과 나누고, 다듬어 간장, 기름에 볶아 올리고당 넣어 윤기를 내고 참깨 송송 뿌려주니 더 없이 훌륭한 반찬이 된다.

마늘종은 어떤 효능이 있을까 살펴보니, 다이어트 하는 사람도 마음껏 먹어도 무방하리만큼 열량이 적고 저지방이다. 무엇보다 알리신 성분이 면역증강 효과와 더불어 항암효과가 있으며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위장과 심장의 혈액순환을 도와 수족냉증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김순례 씨는 집으로 돌아와 깨끗이 다듬고 씻어 멸치와 간장을 넣고 약한 불에서 오랜 시간 조려 밑반찬을 만들었다며 인증샷을 보내왔고, 한명숙 씨도 물기를 잘 뺀 후 간장 1컵, 식초 1컵, 설탕 1컵, 물 1컵 비율로 끓여 부어 장아찌를 담갔다며 보내왔다. 한 이웃은 식용유 1큰술, 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반큰술, 올리고당 1큰술을 넣고 마른 새우와 함께 볶았더니 훌륭한 밑반찬이 되었다고 전해왔다.

면역력도 올려주고, 다이어트에도 좋고, 혈액순환도 도와주는 제철 음식 마늘종을 요리해 가족의 건강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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