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싱싱한 먹거리 넘쳐나는 '한진포구'
[사람향기] 싱싱한 먹거리 넘쳐나는 '한진포구'
  •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 승인 2019.05.27 16:28
  • 호수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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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조성된 전망대는 색다른 볼거리

주말을 맞은 5월 25일 오후 당진 한진포구를 찾아보았습니다. 주차장에는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차량이 즐비하고 입구에 들어서니 요즘이 한참 제철인 싱싱한 소라와 바지락국에 우럭회, 갑오징어를 안주 삼아 술잔을 나누며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라 작은 것은 1키로에 4천원, 큰 것은 만원이유. 소라는 이렇게 살아있고 살이 위로 빠져나오지 않고, 들어 보았을 때 무겁고 살이 탱탱한 것이 좋은 거유.”

갓 잡아 왔다는 싱싱한 소라를 길에 펼쳐놓고 파는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열량이 적고 저지방으로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소라를 어떻게 요리해 먹나 여쭈니,

“쪄서 먹고, 회로 먹고, 구워서도 먹고, 새콤달콤하니 야채랑 무쳐도 먹쥬.” 하며 “제철일 때 먹어야 값도 싸고 거두절미 하고 먹어두는 것이 유익”이라고 덧붙입니다.

똑소리 나게 안내해주는 아주머니를 뒤로 하고 지난 5월 초에 선보인 이곳 한진포구 전망대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변으로 난 215미터 데크길을 걷는데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전망대 아래와 주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모습도 정겹습니다.

“이곳에서는 뭐가 잡히나요?”

“주로 망둥이가 잡혀요. 우럭 한 두 마리, 주꾸미도 잡았고, 작지만 놀래미도 잡았네요.”

때마침 한 젊은이가 낚아 올린 작은 놀래미 한 마리 들어 올려 보여주고는 “작은데도 손맛은 제대로에요.”하며 바다에 다시 돌려보냅니다. 낚시줄에 걸려 깜짝 놀랐을 놀래미가 맘 좋은 낚시꾼을 만나 바다로 돌아가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전망대에 오르니 어촌의 풍경을 고스란히 한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동실동실 떠 있는 어선들, 끼룩끼룩 갈메기떼들, 가족단위로 혹은 지인들과 함께 하는 낚시객들, 싱싱한 갑오징어, 낙지, 회, 소라 사가려는 관광객들이 흥정하는 모습까지도.
 

전망대에서 내려와 해변을 따라 계속 이어 걸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막혔습니다. 당진시에서 이르면 2020년부터 45억 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투입해 해변데크길을 아산부곡공단 고대지구 해안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전망대를 돌아나왔는데 선착장에 배 한척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시끌벅적 모여듭니다. 배 바닥에서 팔딱거리는 광어를 건져 올리고 무게를 달아 중간 상인들에게 넘겨줍니다. 탈출을 시도하려는 광어가 바닥에 떨어져 튀어 오르는 광경도 도시촌놈들에게는 굉장한 볼거리가 됩니다.

선착장 배 안에서는 싱싱한 회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가득하고, 주인장이 ‘어서 들어오라’ 손짓을 합니다.

“광어 우럭 놀래미 1키로에 2만5천원이유.”

“갑오징어 큰 것 1마리 2만5천원, 낙지 6마리에 4만원.”

그 옆 선착장 한 켠에 서서 아이들과 낚시하는 가족에게 다가가 무엇을 잡았느냐 물으니, “주꾸미가 집을 삼아 들어가 있던 소라껍질까지 함께 낚아 올렸다”며 보여줍니다.

전망대를 향하는 데크길 아래 돗자리 펼쳐놓고 회 떠다 쌈을 싸고, 함께 온 아이들은 재빠르게 피해 다니는 게를 용케도 잡아 소라껍질에 담으며 추억도 함께 담습니다.

싱싱한 먹거리가 넘쳐나고, 서해대교가 눈 앞에 보이고, 전망대 해변 데크길을 따라 난간에 160개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는 더더욱 운치가 있다는 이곳 한진포구에 꼭 한번 다녀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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