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기업레미콘 기사들 단가 인상 요구 농성
어기구 국회의원 24일 합의 시도...간극 못 좁혀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올해 4월 기준 관내 레미콘 업체 중 수주 2위를 기록한 한선기업레미콘 기사들이 운반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관내 레미콘 업체 중 수주 2위를 기록한 한선기업레미콘 기사들이 운반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관내 레미콘 업체 중 수주 2위를 기록한 한선기업레미콘 기사들이 운반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 중부권연합회 당진지회는 지난 13일부터 레미콘 기사들의 운반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한선의 레미콘 차량은 총 18대다. 이중 지입차량은 6대이고 회사 소속의 차량은 12대다. 농성에는 지입차 기사뿐만 아니라 7대의 회사차량까지 참여하고 있다.

당진지회 측에 따르면 한선의 경우 지입차량 기준 2018년 운반비는 지역에서 가장 낮은 35,000원이었다. 타 업체와 달리 유류대 지원과 구간추가 등에 대한 기타 단가 내용도 없다. 일년에 타이어 3짝만 지원된다. 결국 타사가 42,000원에서 44,000원 정도를 받을 수 있을 때 여전히 35,000원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신측은 레미콘 기사들에게 1,000원 인상한 36,000원을 제시했고, 기사들이 이를 결국 거부하면서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당진지회 측은 “당진의 11개 레미콘 업체 중 한선이 가장 낮은 운반단가를 책정하고 있다. 업계 최고의 대우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평균 정도만이라도 요구하는 상황에서 한선 측은 1,000원 인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두라는 식”이라면서 “기사들 중에는 10년에서 20년을 회사를 위해 일한 사람들도 있다. 이런 부당한 처사가 있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선 측은 “거리가 먼 타사업체들은 유류대 지원을 하고 있지만, 한선은 지리적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에 (특정 리터별) 유류비를 지원해 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선레미콘 측은 “예산에서도 레미콘사를 운영하고 있다. 같은 회사에서 운반단가를 다르게 적용한다면 예산에서 파업이 일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미콘운송총연합회 중부권지역본부 이철상 본부장은 “농성중인 기사들이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내 평균 단가 바로 밑이라도 협의를 할 생각이 있다는데도 업체가 자신들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농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어기구 국회의원은 24일 신평에 위치한 한선기업레미콘 앞에서  차량 기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어 의원은 차량 기사들의 입장을 듣고 함께 업체 대표와 협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 협의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월부터 4월까지 한선기업레미콘의 수주 물량은 총 34,862㎥다. 점유율로 본다면 당진 업체 중 10.9%로 관내 2위다.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물량을 수주하고 있는 업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사태는 장기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미콘지회 측은 29일 경 당진시청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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