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두석 목사(당진감리교회)

방두석 목사(당진감리교회)
방두석 목사(당진감리교회)

[당진신문=방두석 목사]

인간관계에서 한 인간이 최초로 경험하는 관계는? 부모님과의 관계입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부모님은 하나님 다음으로 섬겨야 된다”고 했습니다.

효도의 문제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사랑만큼 큰 사랑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 부모님께 순종하고 그런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은 마땅한 일이지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일입니까?
 
경제적 성장, 의학의 발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자는 평균 78세, 여자는 평균 85세를 살게 됩니다. 과거에는 가정에서 자녀들이 부양하는 줄 알았기에 국가에서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효사상이 많이 떨어졌고, 국가가 나서보려 하지만 급격한 노령인구의 증가로 미처 준비가 안 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그 어느 때 보다도 효도가 요청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효도의 일반적인 몇 가지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1) 찾아뵙기 - 분주한 세상에서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간이 바로 돈인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모는 자식이 늘 보고 싶습니다. 자식은 시간을 내어 부모님을 찾아뵙고, 손자 손녀도 보여드려야 합니다.

2) 여행 시켜드리기 - 눈을 즐겁게 해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입으로만 먹는 것이 아닙니다. 눈으로도 먹습니다. 그래서 관광이라는 것은 엄청난 비타민입니다. 관광을 통해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자녀들이 되어야 합니다.

3) 고운 옷을 입게 해 드리기- 늙을수록 고운 색깔을 선호합니다. 옷이 날개입니다. 옷은 자신감을 줍니다. 맞는 옷, 마음에 드는 옷을 입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4)용돈 드리기 - 노부모님도 돈이 필요합니다. 친구들에게 한턱 낼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된지 모릅니다. 부모님에게 용기를 주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5)건강을 살펴 드리기 - 병원에 모시고 가서 종합 검진도 해 드리고, 각종 성인병 검사도 해드려야 합니다. 그것도 미리 해 드려야 합니다.

6)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 요즘 좋은 음식점들마다 고급 승용차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하는 곳은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먹어본 음식이 맛이 좋다 싶으면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대접을 하십시오. 그것은 자식에 대한 큰 자랑이 됩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5:16)

효도는 부모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 즉 효자를 위한 일입니다. 이 사실을 진실로 믿는다면 부모님들도 처신을 잘 하셔야 합니다.

옷을 사 주려는 자녀에게 “나 옷 많아, 사오지 않아도 돼, 사오지 말라” 하거나 식사를 같이 하지는 자녀에게 “나, 금방 밥 먹었다. 너희들이나 먹어라” 이러시면 안 됩니다. “그래 예쁜 옷 사 오거라.” “이왕이면 맛있는 음식 먹자” 이러셔야 됩니다. 자녀들에게 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빼앗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는 기다리지 않는다.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길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이 뿐인가 하노라“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효도를 할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살아 계실 때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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