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봄에 만나는 당진의 사찰
깊어가는 봄에 만나는 당진의 사찰
  • 당진신문
  • 승인 2019.05.0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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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 간직한 사찰로 떠나는 여행

[당진신문] 오는 12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깊은 역사와 이야기를 품은 지역의 사찰들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영탑사 전경(사진제공 당진시)
당진 면천면 성하리에 위치한 천년고찰 영탑사 전경(사진제공 당진시)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면천면 성하리 상왕산에 위치한 영탑사(靈塔寺)는 오랜 역사를 간직했지만 대웅전을 비롯해 유리광전, 산신각, 요사채가 여전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천년 고찰 영탑사에는 보물 제409호인 금동비로자나불상존좌상을 비롯해 충남 유형문화재 제111호인 약사여래상과 지장보살상 외에도 흥선대원군이 남연군묘를 조성하기 위해 몰아냈던 예산의 가야사에서 가져 온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범종이 있다. 유리광전 뒤쪽 암벽 위에는 처음 조성당시 5층이었으나 1911년에 중수돼 현재는 7층이 된 석탑도 자리하고 있다.

고대면 진관리 영파산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당태종의 딸 영랑공주의 설화로도 유명한 영랑사(影浪寺)가 있다.

이 사찰은 백제 의자왕 시기에 창건된 뒤 고려 의종 8년 대각국사 의천에 중찰(中刹, 중간 크기의 사찰)로 확장 됐으며 영랑사의 대웅전 안에는 1759년 영조 35년에 제작된 동종도 유명하다. 이 동종은 주조 연대가 확실해 영랑사의 연혁을 알려주는 소중한 사료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자료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기도 하다.

영랑사의 모습(사진제공 당진시)
영랑사의 모습(사진제공 당진시)

정미면 은봉산에도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지만 백제 말에 창건돼 고려 때 번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국사지(安國寺址)가 있는데, 당진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곳의 안국사지 석탑은 보물 101호로, 석불입상은 보물 100호로 지정될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이곳에는 내세의 복을 빌기 위해 향을 땅에 묻는 풍습과 관련된 매향암각도 있어 주변 지역의 역사와 매향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안국사지 뒤로는 은봉산과 봉화산이 있어 아름다운 꽃과 풀, 나무가 어우러진 산행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지난 해 가을 보덕사의 모습
지난 해 가을 보덕사의 모습

한편 당진에는 영탑사와 영랑사, 안국사지 외에도 예전에는 바닷가에 위치했으나 방조제가 생기면서 내륙 사찰이 된 석문면 보덕사(普德寺)와 능성구씨 가문의 원찰로 알려진 신암사(申庵寺)도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신암사 극락전에는 보물 제987호로 지정된 신암사 금동여래좌상이 있는데, 높이는 88㎝에 불과하지만 어른 수 십 명이 겨우 들 수 있을 정도로 무게가 나간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