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배길령 기자] 기자로서 내일을 꿈꾸는 학생들이 당진신문을 찾아왔다. ‘기자가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이며 꼬치꼬치 캐묻는 기자 지망생 정채린 학생과 어린이기자단으로서 새로운 꿈을 꾸는 이다은 학생. 신뢰감을 주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자를 꿈꾸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올바른 생각을 가진, 신뢰감을 주는 기자가 되고 싶어요”

정채린(가톨릭대학교 법정경학부 법학과 1학년)
정채린(가톨릭대학교 법정경학부 법학과 1학년)

정채린(가톨릭대학교 법정경학부 법학과 1학년)

가톨릭대학교 법학과 새내기인 정채린 학생은 지역 언론인이 꿈이다. 어린 시절 친척 댁, 미용실, 병원 등에서 항상 신문을 읽었다는 정채린 학생은 자연스럽게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기사를 잘 쓰는 기자가 되고 싶었다.

“사실 기자를 몰랐을 때 꿈은 아나운서였어요. TV속 아나운서가 똑똑하고 예뻐 보였거든요. 근데 점점 크면서보니까 저랑 잘 맞는 건 기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 다닐 때도 나서기를 좋아했고, 또 성격이 활동적인 편이라 취재를 다니는 기자야말로 저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기자가 똑똑하고 멋있어 보였고요”

또래 친구들은 연세 지긋한 어르신도 아닌 채린 학생이 가끔 고향이 그리워 지역신문을 보는 모습이 낯설다고 한다. 하지만 채린 학생은 당진사람으로 지역신문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 좋다. 사실 지역신문의 기자를 꿈을 꾸게 된 이유도 그녀가 당진사람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당진을 떠나있어서 대학에 진학하고서도 가끔 고향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역신문을 검색하게 되고,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요. 지역신문을 보면 우리지역에 대해 더 자세히 또 많이 알 수 있어서 항상 좋았어요. 그게 지역신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신문방송학을 목표로 공부했지만 현재 가톨릭대학교 법정경학부 법학과 1학년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정채린 학생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지금의 자리에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고등학생 때 학생자치법정이라고 있었는데 하다보니까 법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꼭 신문방송학이 아니더라도 현재 배우고 있는 공부도 좋아서요, 나중에 기자가 되면 기사 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법정경학부는 법, 행정, 경제에 대해서 배우는 학부인데 제가 잘 모르거나 어려워하는 부분을 넓고 다양하게 배울 수 있을 거 같아요”

주말이면 주말농장에서 밭 갈기를 좋아하고 가만히 한곳에 오래있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는 정채린 학생은 학교에서도 활발하게 학생회활동을 하고 있다. 꿈꾸는 미래가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정채린 학생은 올바른 기자가 되는 것이 최종목표다.

“저는 사람들에게 메시지전달이 잘 되는 기사뿐만 아니라 '이 사람은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신뢰감을 주는 기자가 되고 싶은 게 제 진짜 꿈이에요. 그러기위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연습하고 또 학업을 충실히 해내고 바른 생각을 가지도록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에요!”


“기자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보석을 발견하는 사람”

이다은(당진 계성초등학교 6학년)
이다은(당진 계성초등학교 6학년)

이다은(계성초등학교 6학년)

여섯 살의 나이에 ‘어린이동아’에서 새싹기자를 시작으로 직접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것이 재밌었던 이다은 학생은 9살에 ‘아름숲기자단’의 어린이 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작년 제7기 통일부어린이기자단에 이어 올해 제8기 통일부어린이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다은 학생은 평소에 글 쓰는 것과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며 동물과 환경에 관심이 많다. 어린이기자로 활동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또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우면서 다은 학생은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

“어스아워(Earth Hour)와 같은 환경캠페인과 통일부어린이기자를 하면서 WWF(세계자연기금)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동물들이 죽는 게 안타까웠어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멸종위기 독수리나 거북이를 보면서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WWF에 실제로 가서 만나보니까 어른이 되면 지구와 동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또래 친구들과 달리 학원을 다니기보다 궁금한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계획하는 아이라는 어머니의 말처럼 이다은 학생이 생각하는 기자는 주체적으로 보석을 발견하는 사람이다.

“친구들한테 ‘지구의 날이 뭔지 알아?’ 물으면 몰라요. 공부는 저보다 훨씬 잘하고 잘 아는데 ... 기자는 그런 거 같아요. 세상에 도움이 되는 보석 같은 것들을 찾아서 알리는 일을 하는 거요. 그래서 몰랐던 사람들이 신기해하고 재밌어하고 알고 싶어 하게 만들어 주는 게 기자인거 같아요”

아름 숲 기자이자 통일부어린이기자로서 기사에 담고 싶은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다은 학생은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고 싶냐는 물음에 자신 있게 답했다.

“저는 직접 취재를 다녔을 때가 글이 더 잘 쓰였어요. 아마도 좋은 사람들한테서 받는 에너지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또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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