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농협 개혁 위한 순회 간담회 일환
강우영 조합장 “농협 개혁 점진적으로 해나가겠다”

[당진신문=김희봉 객원기자] 당진시농민회가 협동조합 개혁을 위한 순회 간담회를 결의하고 그 첫 번째 순서로 당진농협 강우영 조합장과 간담회를 지난 30일 가졌다.

당진시 농민회는 지난 3.13 전국조합장 선거 전에 당진시 농민회와 체결한 ‘7대 좋은 공약 이행 협약서’와 농민수당 서명지를 전달하면서 농민수당추진에 대한 시민 서명을 받는데 당진농협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당진시농민회 손인식 사무국장과 양명세 농민회당진동지회장을 비롯해 전직 지회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양명세지회장이 강우영조합장에게 ‘7대 좋은 공약 이행 협약서’ 액자를 전달했다.

강우영 조합장은 “농민회에서 지난번 당선을 축하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농민회가 요구하는) 농협개혁도 점진적으로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인사했다. 양명세 지회장은 “예전에 구성했던 작목반들이 모두 사라졌는데 농협에서 작목반 부활 등 경제사업을 활성화 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손 사무국장은 협약서 내용과 농협업무 개선을 위한 설명과 건의를 했다. 특히 전 직원 순환배치 할것과 능력이 미달되는 직원에 대한 특별관리등을 포함한 인사혁신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조합장은 답변에서 “밖에서는 인사가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인근 조합에서 직원을 타 조합으로 보냈다가 법에 저촉되어 낭패본 사례가 있다. 그래서 좀 더 신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낙서 전 지회장도 경제상무 자리에 남자만 배치할게 아니라 여성상무도 배치하라고 요구하고 “송악RPC와 삼광벼 계약재배 물량을 못 넣어 장려금에서 당진동 농민들만 피해를 봤다”라면서 “조합원들이 출하를 기피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작년에도 1500톤만 들어간 거 같은데 계약분을 다 못 채워서 농민들이 장려금을 못 받았다. 경제상무가 있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조합장은 또 “결산서가 너무 두꺼워 인쇄비만 낭비되고 조합원이 보지도 않고 있어 서너장으로 간단하게 나눠주고 세부 결산서는 희망하는 조합원에게만 지급했으면 한다. 또 당진APC 운영과 학교급식문제가 골치 거리로서 농민회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주문했다. 농민회는 답변에서 협약서에 있는 내용대로 조합원이 알기 쉽게 예결산서를 만들 것과 APC 운영과 학교급식문제에서도 당장 양파와 감자 수확기가 도달하면 계약농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하고 "조합공동법인 경영권 문제부터 해결한 후, APC 운영정상화와 학교급식 공급도 재개 할 것을 주문했다.

당진농협과 농민회 당진동지회는 앞으로 정기적인 간담회를 갖기로 하고 농협의 개혁과 발전 방향에 대해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당진시농민회는 2일에도 석문농협(조합장유재신)과 석문지회(지회장유진선)의 정책간담회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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