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신평면주민자치위, 주민·축산농가 상생 노력

[당진신문] 주민자치를 통한 주민간 갈등 해결의 모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신평면 축산 농가와 주민들의 인연이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평면에서 열린 주민 축산농가간 상생협력 간담회(사진제공 당진시)
신평면에서 열린 주민 축산농가간 상생협력 간담회(사진제공 당진시)

축사 악취로 주민간 갈등을 겪었던 곳은 당진시 신평면 거산리와 남산리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던 거산리는 아파트 10개 단지, 2460여 세대, 7,000여 명이 입주해 도심을 형성하면서 인근 남산리에 있는 양돈, 양계 농가와 반목이 있어왔다.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부터 본래 거주민들이 축사를 운영해 온 경우가 많아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을 때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가 나서 양측을 만나 대화를 시도한 끝에 축산농가는 당진시의 지원을 받아 악취저감 시설을 설치키로 했고, 아파트주민들도 축산농가의 노력에 화답해 지난 2017년 5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이후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는 매년 분기별로 양측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 악취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 이전처럼 큰 갈등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올해 제3기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복순)가 출범하면서 간담회 개최가 불투명했지만 3기 주민자치위원들도 주민 갈등 해소를 위해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간담회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그 첫 간담회가 지난 18일 신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축산농가는 축사 내에 안개분무시설을 설치하는 등 악취 저감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온 일들을 설명했으며, 아파트 주민들은 축산농가의 고충에 공감하면서 그동안의 노력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정복순 주민자치위원장은 “협약 이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생하려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2017년 협약에 동참하지 않은 축산농가에도 올해 시에서 악취저감 사업을 지원키로 했는데 축산농가와 지역민들의 상생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 참가해 우수사례가 소개되면서 주민자치 선도도시 당진시를 대표하는 주민자치 우수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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