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어 10일에도 사고 발생...커지는 불안감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부곡공단에 지반관련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입주 업체와 주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토요일 오후 6시 23분 경 부곡공단의 해안도로 한 복판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싱크홀에서는 수증기까지 뿜어져 나와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소방대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차량을 통제했다.

수증기는 충청환경에너지가 생산업체에 공급하는 스팀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청환경에너지 측은 “중외제약으로 공급하는 스팀관에 부설된 응출수관 연결 부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응출수관 사고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나흘 뒤인 10일 부곡공단과 중외제약 사이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현장에서 충청환경에너지 관계자는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응출수관을 부식시킨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연결 부위가 파손된 응출수관
연결 부위가 파손된 응출수관

하지만 당진시 안전관계자는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장기간 발생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파악했다.

연속되는 사고에 부곡공단 지반침하 피해 업체로 구성된 ‘한국 전력구 공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응출수관 파열과 같은 지하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지반 침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6일 싱크홀 발생 현장은 발진 수직구 공사 현장과 약 500m 가량 떨어져 있고 10일 응출수관 파열 현장 역시 도달 수직구 공사 현장과 약 200m 정도 거리가 있다.

다만 이에 대해 당진시는 한전의 전력구 공사에 의한 지반침하로 발생한 사고라는데 비대위의 주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스팀관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다만 지반침하로 인한 노후 혹은 불량관의 파손이라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충청환경에너지 측 역시 “2017년 스팀관 인수 이후 사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바닷물 침수 등 여러 원인 중 지반 침하 역시 우리가 사고 발생원인 중 하나로 추가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에 따르면 한전은 원인 조사를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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