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추경으로 60억 확보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당진시의회가 학교급식을 위한 APC 부지지분 매입 예산 60억을 확정했다.

당진시의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명회)는 지난 11일 2019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당진시가 지난달 29일 시의회에 제출한 1차 추가경정 예산안은 총 1조513억 원이다.

당진시의회는 위원회별 심사 등을 거쳐 일반회계에서 약 2억 2천만원을 삭감하고 특별회계나 기금운용에 대해서는 당진시 요구 원안대로 처리했다.

특히 이번 1차 추경에서 당진의 학부모들에게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무엇보다 ‘제1농산물유통센터(APC) 토지지분매입’ 예산 60억이었다. APC 토지지분매입은 당진시가 전액 투자한 APC를 온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토지 지분 중 일부가 당진조공법인이 소유하고 있어 APC 시설은 학교급식센터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토지지분매입비가 학생들을 위한다는 당위는 있었지만 절차적 문제 등으로 인해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를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한 기류가 흘렀다. 이에 학부모 단체들은 예산 심사를 담당한 산건위 소위가 열린 10일 회의를 방청하며 예산편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예산 심사를 담당한 산건위 소위가 열린 10일 학부모 단체들은 회의를 방청하며 예산편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예산 심사를 담당한 산건위 소위가 열린 10일 학부모 단체들은 회의를 방청하며 예산편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충남학부모건강먹거리 지킴이단 오미숙 단장은 “임시로 운영 되고 있는 대체학교급식센터를 장기간 유지하기는 어렵다. 시민의 예산으로 세워진 안전한 시설을 우리 아이들을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토지지분매입비는 확정이 됐지만 대체학교급식센터 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진 지역 농협과 조공법인 등과의 협의 과정 등이 남아 있다. 학교급식팀의 이남길 팀장은 “예산은 확보됐지만 앞으로 감정평가 등 여러 절차와 협의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오미숙 회장은 “식중독사고 예방 등 학교급식 안전을 위해 행정과 조공법인은 지분정리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1회 추경에서 논란이 됐던 당진연극제의 경우 당진시의 절반액이 삭감됐으며, 농업회의소 예산 역시 조례 미비를 이유로 삭감됐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의 청사 관련 예산 역시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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