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농기센터, 딸기 하우스 농가에 스마트팜 보급

박상훈 씨는 스마트팜 제어 기술을 사용해 딸기농사를 짓고 있다(사진제공 당진시)
박상훈 씨는 스마트팜 제어 기술을 사용해 딸기농사를 짓고 있다(사진제공 당진시)

[당진신문] 도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로 귀농한 박상훈 씨(46세)는 농장에 있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딸기 하우스의 온도와 습도를 간단히 조절할 수 있다.

박 씨가 이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편리하게 영농할 수 있는 이유는 정보통신을 접목한 영농 자동화 시스템인 이른바 ‘스마트팜’ 때문이다.

사실 스마트 기술에 익숙한 프로그래머 출신의 박 씨에게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시설원예 확대기술 보급 시범사업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이 사업에 선정된 박상훈 씨는 센터의 지원을 받아 딸기하우스 3,840㎡에 하우스 자동개폐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CCTV, 온·습도 정보 취득을 위한 센서 장비를 설치했다.

딸기의 경우 적정 재배 온도가 10℃이상 25℃이하로 11월 하순부터 5월까지 일교차가 큰 기간에 출하되기 때문에 온 종일 온도와 습도 관리가 중요한데, 박 씨는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한 덕분에 스마트폰으로 각각의 하우스 온‧습도를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돼 시간과 노력,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하기 전이라면 부직포를 걷어내고 하우스를 열고 닫는데 평균 5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노동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출하기간에는 집을 비우기가 여의치 않았다.

박상훈 씨는 “장소에 관계없이 스마트폰으로 하우스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전보다 여유 있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며 스마트팜 보급 사업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이 사업을 추진한 센터 담당자는 “스마트팜이란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것으로, 재배 작물에 필요한 온도와 습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농업기술을 의미한다”며 “농촌인구 감소로 노동력이 부족한 현실을 보완하고 농산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적의 하우스 환경을 조성 하는데 스마트팜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앞으로도 스마트팜 모델을 발굴·보급해 농가 노동력 절감과 농산물 품질 향상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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