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화력발전소 주변 기후환경 영향 연구 용역(2차년도) 최종보고회 열어
도내 대기오염물질 기원 및 기여도 계절별 추정…중국 유입 비율 높아

[당진신문=정윤성 기자] 당진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중국 등 국경 밖에서 넘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진시 신평면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안개가 낀 것처럼 하늘이 흐린 것이 확연히 보인다. 사진제공=당진시
당진시 신평면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안개가 낀 것처럼 하늘이 흐린 것이 확연히 보인다. 사진제공=당진시

충남도는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기후환경 영향 연구용역(2차년도)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해 당진시 2개 지점에 대기질 샘플링을 설치, 계절별 4회에 걸쳐(4·7·10·1월) 안정동위원소 탄소(c), 납(pd) 등 국외 대기오염물질 원인별 기원을 측정했다.

측정 방법은 충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제외한 타 시도 및 국외 유입 물질 경로를 역추적해 퍼센트(%)로 환산했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이날 측정 결과  봄·가을·겨울철에 중국 방향에서 도내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 비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겨울에는 중국의 중북·동북·기타에서 유입된 대기오염물질 비율이 100%를 차지했다. 봄에는 75% 가을에는 71.3%였으며, 여름에는 경상도 등 국내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이 6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봄철에는 중국 중북(37.5%)을 비롯한 중남(24.5%), 동북(15.5%), 강원도(22.5%) 등의 지역에서 대기오염물질이 충남으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철은 중국 동북(38.7%), 몽골(28.7%), 중국 산둥성(23.3%), 중북(9.3%) 등의 지역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날아왔다. 겨울철 역시 중국 중북(51.9%), 동북(21.2%), 중국 기타지역 26.9%) 등에서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됐다.

반면 여름철은 해상 등 자연 36.7%, 경상도 30.3%, 충북·강원도 21.8%, 전남 11.2% 등 국내에서 대기오염물질이 순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용찬 도 행정부지사는 “연구결과 발전소의 대기오염 영향 규명 등 일부 정책화 가능한 과제를 발굴해 도정에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사·연구 자료 누적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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