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당진 읍내동에 위치한 ‘정성 가득 한방 카페’는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갤러리가 있다. 카페의 바리스타인 장규진 대표는 2017년 ‘정성 가득 한방 카페 협동조합’의 대표로 선출되어 카페와 갤러리 운영을 맡았다.    

보통의 갤러리와도 다르고 보통의 카페와도 다른 ‘정가한 카페’에 대해 그는 “처음 갤러리를 하게 된 것 역시 협동조합에서 조합원들의 취미와 여가생활 보장을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본래 ‘특이한 음료’이기만한 한방 카페로 운영되어 왔던 기존 카페를 2016년 협동조합을 준비하면서 이상우 이사(정가한 협동조합)가 인수했고 이때 갤러리도 함께 문을 열었다. 갤러리로 문을 염과 동시에 ‘정가한 카페’에서 전시는 무료대관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문작가들과 아마추어작가들 누구나 전시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전시회는 장르 구분 없이 서각(나무에 글씨를 파는)과 라인아트(펜화), 캘리그라피 등이 전시되어 왔다. 특별히 장규진 대표가 감명 깊었던 전시회는 작년 8월에 있었던 당진중증센터에서 진행한 ‘캘리그라피, 나만이 표현하는 글자’를 주제로 한 전시회다.

“글자가 삐뚤빼뚤하고 정형화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한자, 한자 힘주어 썼다는 게 보여서 감명 깊었어요. 자립센터에서 1년 동안 열심히 배워서 작품을 전시하는 거라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거 같아요”라고 설명하는 장 대표는 사실 그림과는 전혀 관계없는 부동산학도였다고 전한다.

하지만 장 대표는 “갤러리를 운영하게 되면서 매달 전시회를 열고 또 그림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그림과 갤러리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고 웃으며 말한다.

매달 전시 일정이 바뀌는 정성 가득 한방 카페는 작년에 진행되었던 ‘똘뱅이 장터’ 그림 그리기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작품 30여점을 4월 1일부터 전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카페와 갤러리를 운영해 갈 계획이라는 장 대표는 “카페 내 갤러리가 여가 생활에 꼭 필요한 공간이자 찾으시는 손님들에게 예술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있는 것 같다”며 “지역예술가분들의 활동에도 정가한 카페가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알려지지 않은 미술관 속 새로운 이야기! 당진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미술관, ‘길 가온 미술관’은 이번 편을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함께해주신 당진의 아름다운 미술관들에게 고마움을 듬뿍 전하며 또 다른 당진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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