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단체들과 ‘당진시 농민수당추진위’ 추진

[당진신문=김희봉 객원기자] 당진시농민회에서 농민수당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전국농민총연맹 산하 당진시농민회가 지난 27일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8년 사업을 평가하고 2019년 사업계획안을 처리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오전 10시부터 17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당진시농민회 김영빈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당진시농민회도 청와대와 국회앞 노숙투쟁과 기자회견등 아스팔트 농사를 지어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농지개혁과 통일농업, 농민수당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특히 통일경작, 남과 북의 농기계품앗이, 농사기술과 종자교환, 민간교류, 자원활용 등으로 자주적 평화통일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농 충남도연맹 정효진 의장도 “농업은 농민의 농업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농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무엇 하나라도 농민의 편에 서 있지 않다. 올해에도 농민수당과 농지문제 등 현안문제가 많다”면서 “당진시농민회가 항상 도연맹의 선봉에서 투쟁해 왔듯이 금년도 함께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유일하게 선출직 공직자 중에 참석한 조상연 시의원은 “오늘 농민회원자격으로 참석했다. 늘 무엇을 도와드려야 되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농민회가 농민수당을 추진한다니 당진시가 충남에서 부여에 이어 두 번째로 농민수당이 시행되도록 조례제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당진시농민회는 2018년 사업평가에서도 통일경작지운영으로 통일기금 조성과 3.13 조합장 전국동시선거에서 ‘7대 좋은 공약 이행협약서’ 체결과 150여개의 홍보현수막을 게시해 공명선거를 홍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라돈침대 해체 반대 등 지역의 환경문제와 현대제철 노동자 산재사망 대응등 노농연대사업도 참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종섭 회원은 농민수당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진시농업회의소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데 상임위원회에서 오래전부터 결정한 농민수당문제가 그것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 아닌가?”고 묻고 “회장과 사무국장이 농업회의소에 참석해왔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영빈 회장은 “아직 농업회의소에서 다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농민수당문제는 모든 농업단체들이 참여해서 추진하는 것이 좋다”며 농민수당에 대해 김희봉 추진위원장으로부터 자세한 추진경과를 들어보자고 답변 했다.

김 위원장은 답변을 통해 “지적된바와 같이 지금까지 타 농업단체와의 협의나 추진된바 없다. 다만 지난 19일 충남도 농민수당연구모임이 결성됐고 당진시 농민회와 우리농업살리기운동본부가 주관하여 농업단체들에게 공식 제안했고 4월 2일 가칭 당진시 농민수당추진위가 출범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이날 임기가 끝난 읍면 지회장과 총무에게 공로패가 증정됐고 또 신평면지회는 우수지회로 선정돼 5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김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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