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제서 평화 기원 다양한 행사 마련

[당진신문] 인류무형문화유산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오는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지시줄다리기와 남북화합 기원(사진제공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의 남북화합 기원

당진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남북 평화기원 퍼포먼스와 남북화합 기원 소지쓰기, 슈링크 체험, 남북화합 기원 퍼레이드, 남북화합 줄다리기 서명운동 등의 행사가 준비 중이다.

기지시줄다리기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를 기획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이미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남북 화합기원줄다리기를 개최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중국과 북한의 인접 지역인 중국 단둥에서 같은 행사를 한 차례 더 추진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지시줄다리기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배경에는 기지시줄다리기가 가진 화합과 번영이라는 상징성에서 찾을 수 있다.

기지시줄다리기의 탄생 배경에는 여러 설이 있는데 그중 약 500여 년 전 지역에 커다란 해양 재난이 닥치자 마을주민이 힘을 모아 재앙을 극복하고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데서 출발했다고 전해지는 부분에서 공동체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줄다리기는 물 윗마을과 물  아랫마을로 나눠 겨루는데, 물 윗마을이 이기면 그 해에 나라가 태평하고 물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이러한 공동체 정신은 축제 캐치프라이즈 ‘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세상’에서도 찾을 수 있다. 특별히 올해는 기존 캐치프라이즈에 ‘한민족 평화의 줄다리기’가 더해졌다.

당진시 관계자는 “남과 북 주민이 함께 줄을 당기는 그날까지 기지시줄다리기는 남북 평화기원 줄다리기행사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화합의 줄 기지시줄다리기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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