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최효진 기자] 아파트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켰다.

당진 힐스테이트 2차에 입주한 주민들은 지난 1일까지 실시한 국공립어린이집 유치 찬반투표에서 찬성 949세대 반대 23세대라는 큰 차이를 두고 국공립어린이집 유치 추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힐스테이트 2차 주민들은 국공립 시설을 통해 자녀들의 보육을 맡길 수 있게 됐다.

사실 이 아파트의 경우 당초 아파트 분양 광고 시부터 국공립어린이집을 광고했을 뿐 아니라 공동관리규약에도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를 규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위)가 구성되고 올초부터 민간 어린이집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전문 브로커 개입 등의 의혹까지 일어나며 주민간 갈등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관련기사: [당진] 아파트 재산을 왜 국가에 헌납해야 합니까?, 본지 1243호)

주민들은 237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4일 입대위 회장의 해임안까지 제출한 상태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주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국공립어린이집 유치에 압도적인 찬성을 보내면서 자신들의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

당진시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2차는 지난 5일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청했고 시는 충남도에 관련예산을 곧바로 신청했다. 실제 설립 시기는 국비 확보 여부와 당진시 예산 매칭 시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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