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당진에 새로운 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석문면 교로리 당진화력의 인근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12월초 동부건설이 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발전소 건설을 위한 사전환경성검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은 민 군수는, 발전소 건설 계획을 동부건설 측에서 정식으로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어서, 동부 건설이 발전소를 짓겠다고 하더라도 군에서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지만, 모든 요건을 갖추고 허가를 신청한다면 지자체로서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며, 사실 파악 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하였다. 이는 지자체의 권한과 재량권에 대한 원론적인 한계를 말하는 것이지만, 적극적이지 못한 소극적인 반응과 대응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전소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아직 검토단계라고만 말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계획하는 발전소는 발전용량 500mw급 2기 규모로 미리 매입해 놓은 30만m²의 부지와 인근 바다의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받아 회 처리장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하여 동부건설의 발전소가 준공되면, 생산되는 전기는 당진화력에서 사다가 건설되어 있는 765송전로를 통해 공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진화력은 1~8호기에서 현재 400만k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고, 9,10호기가 건설되면 총 600만kw의 전기을 생산하게 되는데, 동부건설에서 100만kw를 사오게 되면 765송전로의 송전 용량이 다 충족된다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동부건설과 당진화력이 발전소 건설을 위한 협의를 하고 중앙부처와 대산항만청 및 주민 설득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에서는 당진화력과 현대제철 등으로 인해 2015년이면 당진군의 오염총량이 초과될 수 있다는 사전환경성검토 결과가 나오는데 발전소를 추가 건설한다는 것은 자생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한다.


이제 곧 당진은 시 승격과 함께 급속히 발전을 거듭하며 대도시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환경문제가 가장 먼저이면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환경오염은 자연의 파괴와 더불어 인간에게서 생활터전을 앗아가는 일이다. 이것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모름지기 군은 사업승인 이전에 철저한 환경영양평가와 함께 미래환경의 변화까지도 면밀히 분석하여 모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대책까지 세워두어야 한다. 그리하여 눈앞의 작은 이익보다 멀리에 있는 큰 이익을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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