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성 기자′S 씨네마떼끄


“1990년, 로벤 아일랜드 감옥에서 출소한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화국의 악명높은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없애고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흑인들도 선거에 참가할 수 있는 민주적 선거제도의 정립을 위해 애쓴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1994년, 만델라는 높은 지지율로 남아공화국의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지만, 그의 당선도 점점 고조되고 있던 흑백간의 긴장감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이에 만델라 대통령은 199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하게 된 럭비 월드컵(Rugby World Cup)을 인종갈등 해소의 기회로 삼고자 결심하고,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백인선수들로 구성된 탓에 흑인 국민들이 미워하던 럭비 국가대표팀 ‘스프링복스(Springboks)’를 적극 지원한다.


만넬라와 만난 스프링복스 팀의 주장 프랑소와 피에나르도 만델라가 주는 무언의 메시지를 깨닫고 그에게 동참하기로 마음먹는다. 만델라의 적극적인 응원은 흑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스프링복스 팀 역시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며 온 국민의 응원을 받게 되는데…”

단역배우로 헐리우드에 발을 들여놓은 후 ‘어둠속에 벨이 울린 후’, ‘밀리언달러 베이비’, ‘그랜토리노’ 등 명작들을 내놓으며 명감독으로 입지를 굳힌 클린트이스트우드의 2009년작이다.


인빅터스는 라틴어로 ‘굴복하지 않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럭비라는 스포츠를 통한 인종간의 통합을 이끌어 낸다는 내용이다.


결말이 훤히 보이는 뻔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넬슨 만델라의 주옥같은 명대사와 함께 잔잔하게 이끌어져 가는 이 영화는 은근히 흥미진진하다.
특히, 인종차별이 매우 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대통령 넬슨만델라에 대해서 그동안 자세히 알지 못했던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어 더욱 감동적인 영화였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더욱 반성하게 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모두의 생각을 하나로 묶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지만, 공감을 얻어내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우리나라의 리더쉽에 교훈을 줄 수 있는 영화다.


서로 소통을 거부하며 살아가고 있는 몇몇 소수의 사람들이 필히 관람해야 하는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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