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세종시 간담회

공주·연기군 대책위원회와 정운찬 국무총리의 간담회가 12월 12일 오후 5시 행복도시 첫 마을 아파트 현장사무소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행정도시 범 공주시대책위원회 이충열·정만수 공동대표, 고성길 사무처장, 공주시의회 김태룡 의장, 연기군 대책위원회 조선평, 홍성용 상임 공동대표, 연기군의회 진영은 의장, 김성구 연기군 대책위 집행위원장, 채평석 청원군 세종시 편입 추진위원장과 정 총리를 포함한 조원동 사무차장, 정진철 건설청장. 서종대 세종시기획단 부단장, 김창영 공보실장 등 정부측 관계자 7명이 배석해 행정도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1월 10일 쯤 세종시 발전방안을 다시 만들어 발표하는데 그 전에 여러분들의 어려움과 걱정, 관심 등을 말해주면 수정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으니 이 지역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나라에도 도움이 되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게 진정”이라고 말했다.


수정안 설득에 나선 정 총리로부터 세종시가 수정 쪽으로 가야한다는 원론적인 얘기가 반복되자 행복도시 범 공주시민대책위 정만수 공동대표는 “총리 같으면 에쿠스를 주문했는데 소나타를 주며 타라고 하면 타겠느냐”며 "행정도시는 원안대로 추진하고 부족하다면 플러스 알파를 더 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했으나 정 총리가 “우리가 구상하는 세종시는 소나타를 에쿠스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수정론만 되풀이하자 주민대표들이 격분해 "더 이상 들을 말이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모두 일어섰고, 당황한 정 총리는 “1분만 더 들어 달라. 다른 말을 드릴 테니 기다려 달라”고 애원했으나 주민대표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간담회장에서 나가버렸다.


이충열 공동대표는 “총리가 주민대표들과 대화를 한다고 내심 기대를 했지만 수정안만 얘기하고 있으니 그런 주민과의 간담회는 의미가 없다. 정부가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수정안을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억울하고 분하다는 생각뿐이다”며 “그런 얘기를 듣고 있자니 화가 나서 나왔다”며 울분을 토했다.
수정안을 고집하는 정운찬 총리의 충청권 민심달래기 행보는 먹구름이라는게 일반론이다.

/금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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