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 당 차원 지원, 기초의원 출마선언 이어져
민군수 정당 선택은 안개 속


지방선거의 해가 밝아오면서 민주당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연말부터 군의원 출마자들을 당의 지원속에 기자회견을 갖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등 타 정당 출마의향자들이 개별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민주당이 6.2지방선거에 거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현재 충남대변인인 김건 농어촌발전연구소장이 군수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고, 우강면 김동헌개발위원장, 신평면 양창모 삽교호번영회장이 군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송산면의 안효권 전 맑고푸른당진21 사무국장과 면천면 오연섭 전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장 등 지역인사들도 입당과 함께 출마선언을 준비중이다.
이에 민주당은 적합한 후보자가 나오면 계속해서 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민주당이 고무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난 총선 때와는 달리 민주당으로 출마를 하려는 지역인사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 당진군위원회 김홍장 지역위원장은 “민주당이 충청도 특히 당진지역에서 열악한 모습을 보였는데 현 정부에 대한 실망으로 정체성을 고민하던 분들이 농민과 서민을 대변하는 제1야당인 민주당에 속속 입당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 임박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미리 확정하고 준비해서 유권자와 함께하는 정책을 내놓기 위한 것이다”고 빠른 움직임에 대해 설명했다.


민주당의 분주한 움직임에 반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움직임은 미온적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협위원장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
정덕구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지 3개월여가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자리가 비어있다.


한나라당 중앙당에서 지난 12월 28일, 29일 공모를 통해 1월 중순경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결집 하느냐도 숙제로 남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에 공모할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이덕연, 김용기, 정한영, 정석래씨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의 경우는 이덕유 고대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이 지역신문에 출마를 선언한 것이 유일하다.
이덕유씨 외에도 김낙성 국회의원 보좌관인 윤지현씨와 신평면 이병욱씨도 출마의 의사를 밝혔지만 당 차원에서 출마선언자리를 만들고 있는 민주당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군의원이 한명도 없는 민주당과는 달리 현역 군의원이 6씩이나 있어 출마선언을 하지 않더라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어서 차별성을 갖는다.
그래도 민주당의 발 빠른 행보는 자리를 잡고 있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현역의원 및 출마유력자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자유선진당 모 의원도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후보가 선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아 위협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민군수의 정당 선택, 어디로 ?

6.2지방선거에서 군수 후보들은 각 정당별로 한명씩은 충족돼 있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은 이철환 전 부군수가 군수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며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으며 민주당도 김건 농어촌발전연구소장이 지역민심을 파고들며 바쁜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자유선진당도 현재까지 김후각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해 오고 있다.
빅 3정당 모두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현역인 민종기 군수의 거취에 따라 3명 중 한명은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민종기 군수는 아직까지 무소속으로 군정을 이끌어 오고 있지만 천군만마 같은 정당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엔 무리수가 따르기 때문에 정당선택은 필수조건이다.
민종기 군수도 본지와의 신년대담을 통해 1월말까지 정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 선택에 고민 중인 민군수의 행보에 따라 군의원, 도의원의 선거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새해 민군수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차진영 기자 wldotkfkd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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