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원인 불문명...당진시 “현재 원인 파악 중”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당진 전역에서 가스냄새와 유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민원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 주민들이 25일 이른아침부터 가스 냄새와 비슷한 악취로 인해 큰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악취로 인해 당진 석문 삼봉, 송악읍 기지시, 당진시내 심지어는 신평과 순성에서도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런 악취 확산 양상은 지난 해 11월 18일 발생한 대산의 현대오일뱅크 유증가 가스 폭발 사고와 비슷하다.(관련기사: [당진] 신평까지 날아 온 유증기 가스, 본지 1230호)

난지도리의 정윤기 새마을지도자는 “아침 5시 30분에 문 밖을 나서니 가스 냄새 비슷한 악취가 너무 심했다. 숨도 못 쉴 정도였고, 두통에 구역질까지 났다”면서 “곧바로 집안으로 들어와 오전 일을 하지도 못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당진시 환경정책과에서는 석문 방향으로 현장 조사를 나간 상태지만 현재까지 악취의 원인은 불분명하다.

환경감시팀 곽영복 팀장은 “이른 아침 대기가 정체된 상황이어서 악취가 더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대기 흐름에 따라 당진 시내권까지 악취를 맡았다는 주민들의 전화가 쇄도했다”면서 “서산화학방제센터나 서산시 그리고 충남도까지 연락해 원인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산시 환경생태과 관계자는 “오늘(25일) 오전 난지도와 가까운 (서산시) 화곡리 이장에게서 금요일(22일) 악취가 있었다는 전화를 받았고, 악취와 관련한 전화는 대부분 (당진시) 난지도리 주민들로부터 받았다”면서 “오전부터 삼길포 등 인근 지역 현장에 직원들이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특이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악취는 자연스럽게 잦아 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체된 대기 조건과 결부되었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이 일상생활까지 어렵게 되는 경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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