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정책개발원, 충남의 여성인물 발굴사 ‘충남여성이야기 2’ 결과 발표

[당진신문] 충남의 소리, 멋, 흥, 가락을 대표하는 서산의 중고제를 종합 전승한 심화영의 삶을 발굴하여 정리한 ‘충남여성이야기 2’연구에서 충남지역의 여성 인물을 주제로 한 공연 등 문화 콘텐츠로 활용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원장 양승숙) 김종철 수석연구위원은 “충남의 풍류와 맛, 그리고 멋을 간직한 심화영의 소리와 승무의 원형과 전통이 유지·전승될 수 있도록 문화공연 콘텐츠로의 활용과 충남 풍류의 원조였던 낙원식당 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심화영의 장남 송영우와 큰며느리 윤흥분, 제자 겸 손녀인 이애리, 판소리 제자인 이은우와 심화영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서산지역 사람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가장 충남스러운 풍류와 멋을 표현하고 있는 서산 중고제 판소리가 심화영에 의해 종합 전승되었으며, 이는 충남의 소리와 춤의 원형뿐만 아니라 근대 이후 변형되기 이전의 우리나라 판소리와 춤의 고대 원형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김 수석연구위원은 “심화영의 삶과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심화영으로부터 승무와 소리를 전승한 제자 겸 손녀 이애리를 비롯하여 심화영의 소리를 끝까지 지키고 전승한 제자 이은우, 지금은 80대 전후 할머니가 되었지만 아직도 창창한 목소리와 춤 솜씨를 간직한 임희분과 이상성, 그리고 젊어서 제자가 되었지만 일찍 심화형 곁을 떠나버린 황미란 등의 삶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정리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판소리하면 흔히 서편제와 동편제로 대표되는 전라도 소리를 연상하지만 그 이전에 충청도의 뛰어난 소리꾼들이 있었으며, 그들에 의해 전통이 이어져 올 수 있었으며 후세 학자들이 이를 중고제라고 말한다”며, “충남의 전통 소리와 문화를 전승해온 훌륭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연 등의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여 널리 확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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