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 양승조 지사, 아라이 쇼고 나라현지사 만나 제안

일본을 방문 중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0일 나라현청에서 아라이 쇼고 현지사와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청
일본을 방문 중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0일 나라현청에서 아라이 쇼고 현지사와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청

[당진신문] 충남도가 일본 나라현에 학생 교류 프로그램 정례화와 ‘한일문화카라반’ 연내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지방외교 확대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양승조 지사는 20일 나라현청을 찾아 아라이 쇼고 지사와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지사는 “충남은 고대 백제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며, 나라현 역시 일본 아스카문화의 본향”이라며 “백제문화와 아스카문화의 관계에서 시작된 충남도와 나라현의 인연은 한 두 시대를 뛰어넘어 동아시아 역사 전체를 관통하며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한일 관계가 경색된 국면이 있으나,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한일 관계의 긴 역사를 살펴보면 좋은 날이 훨씬 많았던 것을 알 수 있다”며 “나라현과 충남도가 백제시대부터의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왔듯이 긴 안목으로 상호 협력을 착실히 높여 나아감으로써 잠시 있을 수 있는 양국의 어려움을 푸는 화해와 협력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그동안 해오던 양 지역 학생 간 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 하고, 문화를 매개로 교류를 확대해 나아가자”며 연내 한일문화카라반 행사를 나라현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한일문화카라반은 일본 지방에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문화를 통해 지자체간 교류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주일대한민국대사관이 주관해 지난 2016년부터 개최 중인 행사로, 케이-팝과 전통문화공연 등이 펼쳐진다.

나라현은 3691㎢의 면적(충남의 44.8%)에 인구는 133만 9000명이며, 주요 산업으로는 섬유제품 제조업과 전기제품, 일반기계, 금속 제조업, 목재 및 목제품 제조업 등이 있다. 나라현은 특히 도다이지·호류지 등의 세계문화유산과 국보, 중요문화재 1324건을 보유하며 ‘일본 고대사회 정치·문화의 중심지’로 불리고 있다.

도와는 지난 2011년 10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고,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 등 82차례에 걸쳐 1495명이 교류해왔다. 아라이 지사 접견에 이어 양 지사는 충남도립대와 나라현립대학 간 학생교류 서명식에 참석했다. 양 지사는 이날 또 재일충청도민회 정기택 회장 등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내에서 열린 각종 행사 때마다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준 재일충청도민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올해 금산인삼축제와 백제문화제, 내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와 세계보령머드엑스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