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당협 운영위 정용선 조직위원장 만장일치 의결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정용선 조직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당진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2월 자유한국당에서 실시했던 조직위원장 공모 공개오디션에 참여한 정용선 위원장
지난 12월 자유한국당에서 실시했던 조직위원장 공모 공개오디션에 참여한 정용선 위원장

자유한국당 당진당원협의회(이하 당진당협)는 14일 늦은 6시 30분부터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다른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정용선 조직위원장을 당진당협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운영위에는 총 27명의 운영위원 중 14명의 위원이 직접 참석하고, 7명의 위원의 경우 위임장을 보내 총 21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2011년 3월 김동완 전 의원이 당진당협 위원장으로 지역 당협을 이끈 이후 햇수로 8년 만에 새로운 위원장을 맞이하게 됐다.

당진당협이 정용선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지만 과정이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당의 조직강화 특위가 작년 12월 조직위원장 공모를 시작하면서 정용선 위원장과 김동완 전 의원은 공개오디션까지 치렀다. 그 결과 정용선 위원장이 승리를 했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사건이 정용선 위원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 때문에 중앙당은 첫 번째 공모 절차를 무효로 하고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한편으로 당의 윤리위는 정용선 위원장이 새로운 공모에 도전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정 위원장이 다시 당의 조직위원장 인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관련기사: 한국당, 당진 조직위원장 인선 무효처리...재공모, 본지 1241호)

결국 자유한국당 비대위는 지난 8일 열린 ‘제60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충남 당진시 국회의원 선거구의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으로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이 확정했다.

18일 이전 당진당협 운영위를 통해 당협위원장(운영위원장)을 선출하라는 비대위의 요구대로 당진당협이 14일 정용선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로써 정용선 위원장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정용선 위원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지역의 현안에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면서 “이는 지역에 자유한국당의 존재감을 알리고 내부적 조직강화를 위한 측면도 있다. 당원들 스스로 지역발전과 국가를 위해 당 활동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당진당협이 어렵게 정용선 위원장 체제로 전환이 됐지만 총선출마까지 넘어야 할 문제들은 남아 있다.

총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통령의 지지도가 아직 살아 있고, 자유한국당의 지지도 역시 아직 여당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현직인 어기구 의원의 활동 역시 활발하다. 친여 성향으로 변화한 지역의 인구 구조 역시 자유한국당 당진당협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정용선 위원장 입장에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기소가 된 댓글사건 공판이다. 정 위원장은 ‘정치적 탄압’이라는 사건이 일어난 시기에 서울청이 아닌 본청에 근무하고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해당사건으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까지 됐다. 총선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법정 다툼을 빠르게 털고 가야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뜻하고 합리적인 보수’를 천명한 정용선 체제의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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