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탈석탄로드맵 명시 요구
“3차 에기본에 온실가스 감축분 3,400만톤 반영해야 탈석탄 가능”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탈석탄 캠페인에 나선다.

환경운동연합은 25일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세먼지 주범인 석탄발전소 폐쇄를 요구하는 ‘미세먼지 주범 석탄발전 그만!’ 캠페인을 시작한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당진화력 1~4호기 수명연장 논란에 대해 언급하면서 “국내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사망자가 해마다 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면서 “반대로, 보령 1,2호기와 같은 노후 석탄발전소를 가동 중단했더니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24% 저감되는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석탄발전소 중단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환경운동연합이 미세먼지와 관련한 석탄발전소 수명연장 반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올해 ‘제3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이하 3차 에기본)과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수립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배여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우리가 글로벌 온실가스 감소 로드맵을 작성할 당시 추가로 온실가스 (확정 약속한 2,300만톤 이외에) 3,400만톤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3차 에기본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약 향후 4개월간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배 활동가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원자력발전소와 다르게) 그 수명이 법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탈석탄로드맵에 관한 내용을 반영해 탈석탄 정책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탈석탄을 위한 환경단체의 활발한 움직임과 맞물려 충남도와 당진시 역시 화력발전소의 수명연장을 반대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낸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환경운동연합은 “충남도와 도의회에서는 도내 석탄발전소 수명연장 반대를 공식 촉구했다. 시민들과 지방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자고 계속 요구하는데 정부는 언제까지 귀를 닫고 있을 것인가?”라며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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