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의 중요성이 어떤 사안보다 결코 가벼울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한두 번의 강조나, 관심 또는 단발성의 캠페인 등으로 환경문제에 관하여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한 발상도 없을 것이다.


환경문제에 관한한 누구도 열외자가 될 수 없다. 너 나 할 것 없이 바로 우리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당진의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환경을 저해하는 위험한 일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당진은 도시개발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엄청난 양의 개발관련 공사 중 주택건설 부분만 보더라도, 10월말 기준으로 6,033세대의 공동주택이 건설 중에 있고, 총 주택건설 추진현황으로는 14,846세대의 아파트 건설 열기가 뜨겁다.


이렇듯 대규모공사가 진행되면서 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고통을 당하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을 하고 있지만, 아무런 사후의 보상도 없고 예상되는 피해나 고통에 대한 예방책도 없는 듯하여 주민들만 답답하다는 것이다.


신평면아파트 공사현장의 소음 문제와 당진읍 채운리 아파트 공사현장의 소음과 분진문제 등으로 주민과 마찰이 있었고, 대형차량의 이동으로 인한 도로파손 등의 문제가 여러 차례 지역언 론에 보도되기도 하였지만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철거현장에서 폐 석면 처리기준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석면해체나 제거작업을 할 때는 석면분진이 흩날리지 않도록 고성능 필터가 장착된 석면분진 포집장치를 가동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지만, L아파트 공사현장에는 이러한 안전장치가 보이지 않고, 석면도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동안 발생한 폐석면의 분진은 다 어디로 날아갔을 것인가.

환경부는 전체 농어가 주택의 40%(40여만 채) 정도에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니, 당진의 철거대상 주택에도 석면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석면은 폐암을 유발한다고 하지 않는가.


폐 석면 문제, 두고 볼 일도 머뭇거릴 일도 아니다.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환경문제에 관한한 미루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환경의 오염 후에는 모든 것이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될 뿐이다.


군의 환경감시팀에서는 폐석면뿐만 아니라 환경에 관련되는 문제는 단속관할이나 단속권한을 따질 일이 아니며, 그런 걸 따지고 있을 한가한 시간도 없다는 걸 명심하고 발빠르게 대응하여 환경오염으로부터 내 고장을 지켜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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