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 중장기 발전계획 용역 최종보고회
20대·30대 초반 여성 비율 낮아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철강산업과 수도작 농업(논농사)이 주도하는 지역 경제 특성으로 인해 남성인구비율이 높은 당진이 보다 여성친화적인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당진시가 지난 24일 ‘당진시 여성친화도시 중장기 발전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당진시청 소회의실에서 개최하고 오는 2022년까지 여성친화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 날 최종보고회에는 각 당진시 모든 부서장들이 참석했으며 한서대학교 김윤정 교수가 책임연구를 맡았다.

김윤정 교수는 “당진은 충남의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인구가 증가할뿐만 아니라 합계출산율 역시 전국 시 단위 지역 중 1위다. 전국으로 봐도 몇 안 되는 발전하는 젊은 도시”라면서도 “하지만 20대와 30대 초반의 여성비율이 현저히 적은 점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8년 10월 기준 당진의 남녀인구 중 25~29세까지의 여성인구비율은 남성에 비해 약 69%에 불과하고 30~34세 여성인구 역시 약 75%에 그친다.(20대 초반 약 78%)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젊은 여성이 일할 만한 일자리가 현저하게 부족하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여성친화도시 중장기 발전계획 4대 목표 중 여성 일자리를 위해 ‘사람 중심 일자리 환경 조성’을 설정하고 추진과제로 당진형 여성일자리 사업 추진,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기능 강화, 여성 취창업 교육 프로그램 다양화, 여성 희망배움카드 발급 등을 제시했다. 

직접 여성 일자리를 위한 목표 외에도 이번 연구에는 △여성친화도시 시민 체감도 확산 △살기 편한 안심도시 구축 △소외됨 없는 지역 간 동반 성장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여성친화 민간거버넌스 활성화, 여성가족 타운 건립, 돌봄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가족친화형 시설확대, 여성리더학교 운영 등 총 23개의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현대에는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많아지고 있는데 반해 아직도 우리 사회는 여성참여를 가로막는 문제점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친화도시가 시작된 만큼 당진시의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으며 문헌분석, 설문조사, FGI분석, 전문가 자문,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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