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배창섭 기자] 당진시가 아파트 미분양 세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다.

1990년도부터 2018년 11월말 조사된 당진시 공동주택(아파트) 현황은 87개 단지 451동의 33,122세대로 당진시민 5명당 1채를 보유한 숫자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으로 현재 입주하고 있거나 공사 중인 아파트 분양 현황을 보면 송악읍 기지시리 504번지 일원에 건설한 힐스테이트 2차가 1,617세대 중 1,370세대가 분양되어 84.7%의 분양률을, 당진수청지구에 건설중인 한라비발디캠퍼스가 839세대 중 539세대가 분양되어 64%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분양률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대덕수청지구에 건설 중인 시티프라디움 1차가 370세대 중 151세대가 분양되어 40,8%의 분양률을, 중흥S클래스가 482세대 중 46세대가 분양되어 9,54%의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2014년도부터 준공 또는 미준공 공동주택 미분양아파트 현황을 보면 대덕동 한성필하우스외 8개단지 5,737세대가 입주 또는 분양중에 있으며, 11월 30일까지 1,467세대가 미분양세대로 남아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연도별 준공 현황을 보면 2010년 3.253세대, 2011년 575세대, 2012년 2,184세대를 기록하고 있고, 2013년 1,188세대, 2016년 3,696세대, 2017년 696세대에 이어 2018년도에 준공 된 2,122세대의 아파트가 입주 또는 입주할 예정이어서 미분양아파트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또 2019년도 대덕수청지구 A2블럭에 건설예정인 임대아파트 시티프라디움 2차 460세대와 우강면 창리에 건설예정인 우강아파트 381세대가 추가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에 일부 미분양아파트 건설업체는 자금난 해소를 위해 발코니 샤시나 확장 등을 무상으로 해주거나 중도금 무이자전환 등 혜택을 제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실정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실수요층이 분양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선뜻 구매를 꺼리고 관망하기 때문”이라며 “분양가 상한제 시행, 부동산 투기대책이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미분양아파트가 해소되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공급을 늘리는 것은 미분양 사태를 증폭시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당진시 관계자는 “11월까지만 보면 일부 아파트의 분양률이 저조할 뿐 12월 현재 다른 지역에 비해 전반적인 분양률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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