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여성농민 부여군 토종씨앗축제 참석

[당진신문=김희봉 객원기자] 부여에서 개최된 우리 토종 씨앗을 보존하고 나누는 행사에 당진의 농민들이 참여했다.

여성농민들을 중심으로 토종씨앗을 보존하고 씨앗은 물론 토종음식도 나누는 ‘제4회 부여군 토종씨앗축제’가 12일 부여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당진시여성농민회(준) 한윤숙 회장 등 간부들이 참석해 토종씨앗 보존을 위한 지역간 연대 노력을 함께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토종 하얀 당근, 삼층거리파 등의 ‘씨앗 되물림’ 행사와 흰동부 토종콩, 쥐이빨옥수수 등 ‘종자나눔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2년 전부터 토종씨앗 보존 행사에 참석해 왔다는 한윤숙 회장은 “평소에도 토종씨앗에 큰 관심이 있어 꼬박꼬박 참석해 왔다. 해마다 토종종자를 생산해 나누어 주는 부여군여성농민회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또 함께 참석한 허인숙 씨 역시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는 여성농민으로서 앞으로 토종작물을 키우는 농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 이다”고 말했다. 

우두동에 살고 있는 김선주 씨는 “당진시의 토종종자 조사발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당진시여성농민회원들과 토종씨앗 사업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현 부여군수와 유호석 부여농업기술센터소장이 직접 참석해 토종씨앗에 대한 부여군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순애 회장, 한 살림부여연합회 박승규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정현 군수는 “토종씨앗은 미래의 소중한 먹거리자산으로서 미국과 일본은 벌써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토종종자를 자국으로 가져가 개발해 종자특허에 따른 권리를 확보했다”면서 “부여군은 앞으로 토종종자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박 군수는 “충남에서 유일하게 농민수당을 내년부터 50만원씩 집행한다”는 점을 밝혀 농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부여여성농민회 서짐미 회장은 “이번 행사에 당진시여성농민회처럼 먼 곳에서 특별히 참석한 분들이 많은데 우리 회원들이 한 해 동안 농사지은 토종작물들로 정성껏 만든 토종 한끼밥상을 꼭 드시고 가시라”고 인사했다.

부여여성농민회원들은 토종 녹두도쌀밥, 무시래기된장국, 호박죽, 조선배추겉절이, 나박김치, 무생채, 물 고구마줄기나물, 콩나물, 호박나물, 조선무나물, 조선무줄기나물, 힌당근나물, 아주까리순, 음성재래고추장아찌, 물고구마맛탕 등 귀한 토종농산물로 만든 ‘토종 한 끼 밥상’을 점심으로 제공했다.

당진여성농민회는 행사에서 하얀당근과 3층거리파를 씨앗되물림으로 받아서 1년간 생산해서 주변에 다시 되물림해 줄 계획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충남지역은 물론 수원과 화성지역 농민들까지 참여해 토종종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당진시 여성농민회는 “앞으로 토종종자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추진 할 계획”이라며 “당진지역의 관심 있는 여성농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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