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당진 학교보건실 이용자수 141,377명
홍기후 의원, "학교 사정에 맞는 보건교사 충원 시급"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학생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교사의 부족에 대한 지적과 함께 큰 학교와 작은 학교 간의 특성에 맞는 섬세한 관리 역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충남도의회로부터 나왔다.

충남교육청이 홍기후 도의원의 요청으로 충남도의회에 제출한 ‘각급학교의 비교과교사 배치 현황’ 중 보건교사 현황을 보면 충남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총 720개 학교 중에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총 480개의 학교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홍기후 의원
충남도의회 홍기후 의원

도교육청은 보건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4개 교육지원청의 보건교사를 파견해 미배치학교를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실시하면서 향후 확대 배치 3개년 계획 수립을 통해 보건교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홍기후 도의원은 “도교육청이 보건교사 배치율을 학교당 배치로 계산해서 67%에 달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보건실 이용횟수다”라면서 “작은 학교는 학교대로 보건교사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규모가 큰 학교의 경우 보건교사의 확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경우 학교당 보건교사 수에 방점을 찍었지만 실제로는 보건실 이용횟수가 아이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실질적인 자료라는 것이 홍 의원의 지적이다.

당진의 예를 살펴보면 당진은 분교를 1개 학교로 계산할 경우 총 53개의 학교(초 31, 중 14, 고 8)가 존재한다. 이 중 초등학교 20개 학교, 중학교 5개 학교, 고등학교 8개 학교에서 보건교사가 고용돼 활동하고 있다. 

단순학교 비교가 아닌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의 통계를 당진 중심으로 살펴보면 2018년 9월 1일 기준 관내 53개 학교의 학생수는 18,792명이다. 이 학생들이 보건실을 이용한 수는 141,377번(명)이다. 14만 번이 넘는 방문 횟수를 보건교사 33명이 상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교사 1인당 학생수는 약 569명이고, 보건실 방문횟수로 계산하면 4,284명(번)이다. 업무가 과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홍기후 의원은 단순하게 보건업무의 과부하만이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홍 의원은 “작은 학교의 경우 주변 지역의 보건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학생별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보건교육과 학생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반대로 큰 학교의 경우에는 보건실에 방치되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 역시 필요하다”라면서 “정규직을 고용해야 맞겠지만 현실적으로 기준인건비 등의 문제 즉 예산 문제가 존재한다. 우선 기간제 근무자라도 배치해야 학생들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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