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바람] ‘작은 통일’을 살고 있는 사람들
[평화의 바람] ‘작은 통일’을 살고 있는 사람들
  • 이다은 기자
  • 승인 2018.11.20 14:54
  • 호수 12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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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기자 (7기 통일부어린이기자, 계성초 5학년)

통일코리아협동조합, 박예영 이사장을 만나다

[당진신문=이다은 기자] 지난 4월 통일부어린이기자단 발대식을 마치고, 통일과 관련된 신문 기사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다 5월 한 신문에 실린 통일코리아협동조합의 박예영 이사장님의 기사를 읽고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기사를 스크랩해 두었다.

그리고 11월 통일과 관련된 인터뷰로 바라던 만남이 이뤄졌다. 그는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태어나 두 번의 탈북 끝에 2002년 남한에 왔다. 남한에 오기 전 기독교 신자가 됐고, 지금은 미국 웨슬리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인터뷰는 박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박예영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통일코리아협동조합은 무슨 일을 하나요?
A. 통일과 관련된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지금은 유통이라는 단어를 써서 세 분야로 일을 하고 있고요. 첫 번째 통일 사업 유통은 북향민 사업가분들이 만든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이에요. 두 번째는 통일 문화 유통으로 ‘통통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통일로 통하다’라는 의미로 통일 강연과 남과 북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문화공연, 토크쇼를 통해 남과 북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죠. 다음은 통일 교육 유통으로 통일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에요. 분단국가였던 독일에 가보는 등 여러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Q. ‘탈북민’이라는 호칭을 ‘북향민’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신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탈북민’은 ‘북한을 탈출했다’는 뜻이고, ‘북향민’은 ‘북한이 고향인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탈’에는 정상적인 쾌도에서 벗어났다는 뜻이 담겨있어요. 어떻게 보면 비정상에서 정상을 찾으러 나온 사람들이니 탈북민이라는 말은 맞지 않죠.

Q.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말씀을 하고 오셨나요?
A. 요즘은 남과 북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북향민이 남한에서 살면서 힘들어하는 점들을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죠. 예를 들어 북향민이 받는 교육이 너무 주입식으로 이뤄지고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말하고, “먼저 경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자리 잡은 북향민을 불러서 강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어요. 또 북향민도 자기가 가진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고요.

Q. 지금의 분위기와 통일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A. 먼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통일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흡수통일을 원하는 분들은 지금의 상황을 걱정스럽게 보실 수도 있겠지만 흡수통일이 가능했다면 벌써 한반도는 하나의 나라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점진적인 통일을 한다면 북한과 남한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만 예를 들자면 남한은 육로가 단절된 섬나라입니다. 그리고 뛰어난 기술력은 있지만 자원이 부족한 상태이고요. 북한은 지금 중국에 자원을 퍼주다시피 하지만 좋아서는 아닙니다. 남한과의 좋은 관계를 기다리는 상태죠. 통일을 한다면 한반도는 평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거에요. 물론 서로의 차이를 배우는 시간들이 먼저 이뤄져야겠지요.

Q. 마지막으로 통일된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A.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았던 남과 북이 하나가 되면 힘든 점도 있겠지요.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각각의 장점이 합해져 강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친 박 이사장은 남편 되는 김승근 목사가 운영하는 ‘아리랑 노점’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두 사람은 남남북녀로 2009년 결혼했다. 이곳은 북향민 창업 모델을 목적으로 2년 전 오픈한 곳이다. 도시락과 컵밥을 판매하는 그곳에서는 북향민 청년이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 이미 작은 통일을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계속 그려졌다. 너무 멋지지 않은가? 아직 이루지 못한 통일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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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8-12-04 18:55:20
진정한 평화통일 복음통일 전도사이신 박예영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님. 앞으로도 남북평화통일 남북통일을 위해서 열쉼히 일하시기를 기도하는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