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의 현대오일뱅크 코크스 공정 문제로 유증기 배출
VOC 물질 포함한 '유증기' 바람타고 당진까지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에서 16일 발생한 사고로 인해 가스 냄새가 당진 시내권은 물론 서해대교가 인접한 신평면까지 날아와 주민들이 악취를 호소하고 있다.

당진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에서 문제가 생겨 유증기가 발생했다. 그 시간은 오후 3시 10분 경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면서 “당진에서는 오후 4시 10분경부터 민원 전화가 폭주했다. 당진 시내권은 물론 신평까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진에서는 안내방송 차량이 유증기 확산에 따른 경고 방송을 하고 있다. 언론과 당진시에 따르면 유증기 유출 사고는 코크스 공정 중에 일어났으며, 단 10분 동안의 유출사고로 서산은 물론 당진 전역에 그 피해를 주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유증기는 휘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는) 화재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VOC(휘발성 유기화학물질)와 같은 유해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라면서 “현대오일뱅크는 대기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증기는 기름이 안개처럼 공기중에 분포된 것으로 물로 형성된 수증기와 비교된다. 다만 유증기는 아스팔트 냄새와 비슷한 악취 때문에 그 피해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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