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샘 호천웅

솔샘 호천웅
솔샘 호천웅

[당진신문=솔샘 호천웅]

「오메, 곱다!」
알록달록 곱게 물든 단풍 보고 사람들이 감탄합니다.

단풍들의 소리입니다.
우린 많은 세월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겪어 왔답니다.
추위이기며 새잎 키웠고, 푸른 잎으로 더위를 가렸지요.
목마름도 이겼고, 태풍에 가지 찢기는 아픔도 견뎠어요.
이제 가을도 보내며 솜씨 껏 겨울맞이 치장을 했답니다.

“아름답다고요.”
애썼고 시련을 이긴 결과입니다.
“아름답다고요.”
각기 다른 모습들이 어울려서입니다.
“아름답다고요.”
하나님 뜻 따르고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공짜로 얻어 챙긴 게 아니랍니다.

강원도 태백산맥 언저리 돌며
단풍의 아름다움에 취했습니다.
단풍들의 가르침에 빠졌습니다.

물 흐르는 계곡도, 산 중턱도, 하늘에 맞닿은 산꼭대기도
각기 다른 모양, 다른 색깔이 어울려서 참 아름답습니다.
 
한 가지가 아니어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오메, 곱다! 단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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