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찾아가는 꿈, 한계를 넘다 '아름숲협동조합'
함께 찾아가는 꿈, 한계를 넘다 '아름숲협동조합'
  • 최효진 기자
  • 승인 2018.11.02 08:30
  • 호수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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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활동 준비하는 아름숲협동조합을 만나다]
아름숲협동조합 노영호 대표 인터뷰

당진신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름숲기자단. 사실 ‘아름숲기자단’의 실질적인 운영은 아름숲협동조합에서 맡고 있다. 지난 7월 인가를 받은 아름숲협동조합은 오는 11월 7일 꿈프로젝트 강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본격 활동을 준비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아름숲협동조합의 노영호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아름숲협동조합 '노영호' 대표.
아름숲협동조합 '노영호' 대표.

아름숲기자단의 글은 당진신문에서도 고정적인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은 물론이고 다루는 사안에 따라서는 그 방면에 관심 있는 어른들은 아이들이 보여주는 시선에 놀라워했다. 특히 역사나 환경 문제가 그랬다. 어린이기자단의 활동은 어떻게 시작됐나?

당진어울림여성회의 모태인 ‘좋은엄마모임’ 안에서 역사기행을 함께 하던 아이들이 주축이 됐다. 아이들이 우리의 ‘뿌리’(역사)를 인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다니곤 했다. 보다 직접적으로는 지난 2015년 시작한 여러 가지 알리미 활동이다. 알리미 활동을 하려면 더 알아야 했고 그러다보니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어린이기자단 활동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게 이름을 바꿔 아름숲기자단이 된 것이다. 

지난 4월 환경과 인권을 테마로 취재를 위해 당진의 갯벌을 찾아간 아름숲 기자단.
지난 4월 환경과 인권을 테마로 취재를 위해 당진의 갯벌을 찾아간 아름숲 기자단.

‘아름숲’이라는 이름으로 협동조합 활동을 시작했다. 어떤 협동조합인가?

협동조합 인가는 6명의 발기인을 모아 지난 7월에 마무리했다. 11월 나요한 작가(‘꿈 스케치’ 저자)의 강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꿈’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출발선에 선 것은 우리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목표를 보여준다. 돈 잘 버는 직업으로서의 꿈이 아닌 삶의 방향, 인생의 가치로서의 꿈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보자는 것이 우리 협동조합의 근본적인 목표다. 더불어 생활 속 환경문제, 우리의 미래세대가 살아갈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지역민들과 함께 고민하려 한다.

그동안의 기자단의 운영 형태는 품앗이 교육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협동조합까지 꾸리게 된 계기가 있을까?

결혼 후 당진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생긴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당진의 교육은 학교 정규 과정을 제외하고는 다양하지 못하다. 학원 교육만 활발하다. 그게 교육의 전부라면 아이들에게는 크게 불행한 일이다. 아이들이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것을 할 때 신이 나는지 힘든지 알아가는 탐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탐험의 ‘과정’ 역시 중요하다. 아이들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다채로운 경험이 더해지는 것이다. 이 경험은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 지역의 아이들이 성적으로 평가되는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관과 관점을 갖고 인식의 폭이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싶었다. 그런 욕구를 ‘아름숲협동조합’ 안에서 체계적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지난 6월 인권을 주제로 한 취재와 함께 인권교육을 받고 있는 아름숲 기자단.
지난 6월 인권을 주제로 한 취재와 함께 인권교육을 받고 있는 아름숲 기자단.

협동조합이 준비 중인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지금 계획의 중심은 ‘꿈숲 프로젝트’다. 진로를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자녀의 꿈을  함께 찾아주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전하는 전문 진로코칭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충남에서는 아이들의 다양한 체험과 진로교육을 위해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자유학기제를 대하는 우리 아이들이 수동적이라는 점은 많이 아쉽다. 자유학기제마저 일종의 학교 교육처럼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꿈숲 프로젝트’가 학교 안으로 들어간다면 이 자유학기제를 내실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초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 외에 운영되는 것은 진로독서모임과 천연제품 만들기 모임, 아름숲기자단 등이 있고 요구에 따라 조합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베이트 강좌가 준비 중이다. 또 조합원들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되어 만날 수 있는 쇼핑몰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일종의 공동체 교육을 위한 협동조합으로 보인다. 조합 가입을 고민해 볼만한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나?

아름숲협동조합은 지역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꾸려졌다.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은 물론 지역의 교육 문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조합 가입을 권유 드리고 싶다. 아이들에게는 한계가 없다. 한계를 만들어 ‘딱 이만큼만’이라고 규정한 것은 바로 우리 어른들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아름숲협동조합 활동을 함께 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의 한계를 함께 무너뜨려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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