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양파재배에서 가공 유통까지
농업회사법인 준평, ‘주민참여형 농업’ 시도

[당진신문=김희봉 객원기자] 지역에서 밭작물을 재배하는 40여 농가가 ‘2018 밭작물육성 농기자재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농업회사법인 ‘준평’과 손잡고 ‘팜앤 파머스 당진프로젝트’에 도전한다.

당진시 밭작물육성 참여농가들은 지난 20일 모임을 갖고 당진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측에 전폭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참여농가 박성준 대표는 “현재 논 타 작물 양파재배를 하고 있는데 콩과 2모작을 할 경우 쌀 재배보다 수익이 월등히 많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대체작물 재배여건 및 수익분석에서 ha당 벼 7,375천원, 양파 26,200천원으로 차이가 난다는 것. 간척지 타작물재배 품목으로 양파가 새로운 소득 작물이 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농업회사 준평 측은 농민들에게 배포한 ‘팜앤 파머스 당진 프로젝트’를 통해 신품종 양파종자와 콩을 중심으로 토종씨앗을 군락재배 한다면서 1단계 산업화로 백만 평의 양파재배와 유통을 통해 약 125억 원(추정생산량 2만5천톤)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세훈 종자회사 상임고문은 “양파종자만 40여 년간 연구해온 육종회사로 저장성이 좋고 단맛이 있으며 영하 12도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추파용 양파재배를 당진농민들과 시도해보려는 것으로 이미 식품 대기업 측과도 납품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특히 무안 등 기존 재배지가 연작피해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기후변화에 따른 추파용 재배적지가 당진지역으로 북상했다”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당진시 농업정책과 김민호 과장은 “준평 측과 농민들로부터 양파재배 사업신청이 들어와서 1단계로 협의가 됐고 준평이 계획하고 있는 ‘팜앤 파머스 당진 프로젝트’는 앞으로 당진시가 적극 권장할 사업”이라면서 “3농혁신은 무작정 콩 심으라는 것이 아닌 2모작으로 정부의 지원 없이 자생할 수 있는 농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진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이부원 대표는 “현재 당진에서 기존 양파 재배하는 400여 농가의 생산량이 5천 톤이고 그 중에 3천 톤을 유통센터가 매입하고 나머지 2천 톤은 일반 판매가 되고 있다”면서 “2만 5천 톤은 기존 생산량의 5배를 생산한다는 의미다. 일반 양파재배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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