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경제 생태계인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밤”

‘품격’ 있는 일자리를 말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후보 시절부터 말하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품격 있는 일자리를 말하는 사람이 없다. 사회적 기업에게 ‘몇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는지를 묻는 시기는 지났다. (사회적 경제의) 일자리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그 일자리의 ‘품격’을 물어야 할 때다.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민동세 이사장

당진시청 야외무대에서 열린 '당진 사회적 경제인의 밤'
당진시청 야외무대에서 열린 '당진 사회적 경제인의 밤'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당진에서 사회적 경제를 이끌고 있는 이들을 위한 축제의 밤이 16일 늦은 6시부터 당진시청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4번째를 맞고 있는 ‘당진 사회적 경제인의 밤’에는 당진사회경제네트워크 20곳이 참여했다. 작년 17곳의 회원사보다 3개가 늘어난 것이다.

행사를 주최·주관한 당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 송영팔 대표는 인사말에서 “사회적 경제는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모델이다. 아직은 조촐해 보일 수 있지만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경제 조직을 더 많이 만들어 그 기반을 튼튼히 하자”고 말했다.

당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 송영팔 대표
당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 송영팔 대표의 인사말 모습

 당진시장을 대신해 자리에 참석한 이해선 경제환경국장은 “우리 사회가 지난 30년간 비약적 발전을 해 왔지만 빈부격차, 환경오염, 인간소외 등 자본주의의 어두운 부분 역시 커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정책을 펴 왔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포용적 경제 구조가 바로 사회적 경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진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작년 사회적경제팀을 신설했고 사회적 기업 역시 늘어났다. 이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국장의 말처럼 당진의 경우 올해 (충남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5곳, 예비 마을 기업 1곳이 추가로 선정됐다. 또한 당진시의회 역시 돌아오는 22일 시작하는 임시회기 동안 ‘사회적 경제 육성에 관한 조례’를 검토해 제정 여부를 결정한다. 그만큼 당진 지역에서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강연의 자리도 있었다. 서울 광진구의 사회적 협동조합 ‘도우누리’ 민동세 이사장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경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바람을 표현하기도 했다.

민 이사장은 앞서 언급한대로 ‘품격’이 있는 일자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경제는 철학이자 사회운동이다. 이제는 사회적 경제 안에서 출생, 육아, 교육, 일자리, 노후까지 생애 주기를 아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 당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사회적 기업 활동가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우리동네 불효자’라는 프로젝트 기업이 충남도의 지원을 통해 개발한 ‘당진전통시장용 포장 디자인’에 대한 보고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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