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가을 하늘 드높고, 햇살마저 좋은데 우리 고장 곳곳마다 축제도 넘쳐난 지난 주말, 모두 어디로 먼저 가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을 것 같습니다.

김태은(탑동초)어린이가 제1회 당진황토해나루고구마축제에서 준비한 사생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김태은(탑동초)어린이가 제1회 당진황토해나루고구마축제에서 준비한 사생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박경관 씨(당진, 경관건축사 대표) 가족은 13일 올해 처음 당진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해나루황토고구마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아내와 아이들이 고구마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인터넷 구매를 하려던 중에 마침 고구마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반갑던지요. 토요일 가족과 함께 가서 직접 캐 왔어요. 고구마를 시중에서 사려면 최소한 10킬로그램 한 상자에 2만5천원에서 2만8천원, 비싸게는 3만원까지도 줘야 하는데 1만8천원에 체험도 하면서 값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원래 두 박스를 계획했다가 값이 싸기도 하고 시식회에서 먹어보니까 맛도 최고여서 네 박스를 캐 왔답니다. 지금 수분을 제거하느라 베란다에 널어놓았는데 뿌듯하네요.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어요.”하며 기분 좋은 인터뷰를 합니다.

김제은 씨(당진, 주부) 가족은 14일 서산해미읍성축제를 찾았습니다.

“관광객들이 참 많아 놀랐고, 입구에 코스모스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또 한 번 놀랐어요. 뭔가를 체험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코스모스 길을 걷는 내내 행복했어요. 붉고 탐스럽게 익어가는 감나무 아래서 자연과 하나가 되었구요, 윷놀이도 해보고, 굴렁쇠도 굴려보고, 전통의상도 입어보고, 맷돌도 직접 갈아 보고, 절구도 찧어보고, 볏가릿대에 소원을 적어 달기도 하구요. 아이들이 무슨 소원을 적었는지는 비밀이라니까 지켜주기로 했는데 궁금하긴 하네요. 칼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긴 줄 기다려 만들어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내내 칼싸움을 했네요. 여자아이들인데 말이죠. 매년 축제에 참여하는데 갈 때마다 즐거운 시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오는 것 같아요.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훌륭한 축제가 열리니까 너무 좋아요.”

이혜선 씨(당진, 중국어 강사)는 올해로 42회 째를 맞은 심훈상록문화제에 가족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먹거리 부스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고 여러 가지 체험프로그램이 많더라구요. 아이가 거울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 해서 참여했네요. 여러 가지 사진전이랑 전시회도 보면서 힐링했지요.”

최정현 씨(당진, 직장인)도 심훈상록문화제에 아이들과 찾았습니다.

“연극이랑 주민자치 동아리 공연을 보려고 집을 나섰다가 한 시간 남아서 고리 만들기 체험도 하고 붓펜글씨 체험도 했어요. 무료체험이어서 더 고마웠죠. 아이들이 붓펜으로 쓴 엽서가 기념으로 남았네요. 너무 좋아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송정아 씨(당진, 사회복지사)도 심훈상록문화제에서 준비한 불꽃축제를 보려고 들려보았습니다.

“밤이 되어가면서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도 많은 분들이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3분 정도로 짧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찾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김태은 어린이(당진, 탑동초3)는 13일 엄마와 함께 당진해나루황토고구마축제에서 준비한 어린이 사생대회에 참여했습니다.

“함께 온 친구들은 고구마 캐는 체험을 했고,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대회에 참여했어요. 제 그림솜씨를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렇게 김태은 어린이는 올해 처음 열린 이 축제에서 금상을 탔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내 고장에서 열린 축제에 이모 저모로 참여하면서 모두 나름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굳이 멀리 가지 마시고 내 고장에서 펼쳐지는 축제에 참여하면서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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