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최효진 기자]

그 동안 오랜 갈등을 빚어 오던 난지도 주민들과 청룡해운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난지도 주민이 쓰러졌다.

지난 12일 당진시의 주선으로 시청 중회의실에서 당진시, 난지도 주민, 청룡해운 측 관계자가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당진시는 “섬 관광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상호간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합리적이고 질적인 서비스 향상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당진시는 이 자리에서 여객운임, 자재운임, 농수산물 화물운임, 대조도 도선 유류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당진시 여객선 및 도선 등 지원조례안’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궁극적으로 청룡해운과 경쟁할 수 있는 선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법적 한계가 있다면 개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룡해운 측 역시 “대산청과 협의한 정당한 운임”이라는 입장으로 맞섰다.

양측이 처음 모이는 자리였던 만큼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향후 난지도 주민과 청룡해운과의 해묵은 갈등이 당진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화 도중 난지도 주민이 뇌경색 증상을 보이며 응급 후송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난지도 주민 이 모씨(45년생)는 발언을 마친 직후에 의자에서 밀려나 주저앉았다. 이에 참석자들의 도움으로 이 씨는 119를 통해 천안단대병원으로 1시간만에 긴급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지만 이 씨가 이미 병의 징후를 인식하고 병원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던만큼 뇌경색으로 이웃주민들은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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