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에서 1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매장 20% 달해
당진환경운동연합, 매장 1회용품 사용 모니터 결과 발표
플라스틱 빨대도 규제대상 지정 필요성 제기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매장 내 1회용품 사용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일명 ‘자원재활용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2003년 제정)이 시행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장안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는 당진 지역의 업체가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 관내의 1회 용품 줄이기 사용이 여전히 확산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징제공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 관내 매장의 1회 용품 줄이기 운동이 여전히 확산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제공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정순 신현기 손창원)이 4명의 모니터단을 구성해 지난 2018년 8월 14일부터 9월3일까지 당진 지역 커피전문점 80개, 패스트푸드 점 5개, 제과점 5개 매장을 대상으로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여부, 음료 주문 시 매장에서 먹고 가는지 질의 여부, 플라스틱 빨대 사용 여부 등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관련기사: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제로를 위한 꿈, 본지 1218호)

이 결과에 따르면 당진 지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점 등 90개 매장을 대상으로 한 1회용품 사용실태 모니터 결과, 매장 내에서 1회용품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매장이 18곳(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업체는 전체 90개 매장 중 18곳(20%)이다. 18곳 중 커피전문점 16곳(18%), 제과점은 2곳(2%)이다. 이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플라스틱컵 사용 비율이 패스트푸드점은 매장보다 높았다. 

반면 패스트푸드점은 플라스틱컵을 제외한 1회용품 사용이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인 패스트푸드점 5개 매장 전체가 1회용 플라스틱 음료 뚜껑과 빨대를 사용했다. 이 중 3곳은 다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했지만 다른 2곳은 1회용 종이컵을 사용했다. 또한 2개 매장은 계산대옆에 1회용 플라스틱 포크와 나이프를 비치해 놓았다.

당진 관내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매장 수(자료 제공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 관내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매장 수(자료 제공 당진환경운동연합)

다만 전체 매장 중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비율이 70%이상인 매장이 여전히 9곳(1%)으로 나타나 계도 필요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객에게 주문 시 먹고 가는지 질의하는 매장은 74곳(82%)이고 이 중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매장은 9곳(12%)이다. 반면, 질의 하지 않는 매장은 16곳(18%)이고 이 중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매장은 8곳(50%)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빨대 규제 포함과 종이빨대 보급 시급

1회 용품 중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빨대의 보급 역시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일회용 플라스틱 OUT!, 본지 1213호) 또한 플라스틱 빨대는 자원재활용법 시행령 제 5조(1회용품)가 정의하는 1회용품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제도 정비도 필요한 실정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역시 “현재 법적 규제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플라스틱 빨대와 음료 뚜껑 등의 1회용품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대상 업체 대부분이 1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했다. 당진의 조사대상 매장 중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매장은 스타벅스 문예의전당점, 정성가득한방카페 등 2곳 뿐에 불과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미국 본사에서부터 종이빨대 이용을 선도하고 있다.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정성가득한방카페’의 경우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종이빨대를 사용 중이다. 정성가득한방카페의 장규진 이사장은 “환경을 위해 단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종이빨대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종이빨대의 경우 내구성에 한계가 있어 고객들이 플라스틱 빨대를 요구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라며 양질의 종이빨대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다만 당진환경운동연합 측은 "종이 빨대 역시 1회용품인 것은 동일하다. 궁극적으로는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일반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에 대해서 “매장 내 1회용품 사용량을 파악함으로써 지속적인 사용제한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법적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매장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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