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 경험, 미국ㆍ독일ㆍ일본 등 극소수 국가에 불과
우리나라 원전해체 기술력, 선진국의 80% 수준
어기구의원, “원전해체기술 역량강화로 신성장동력 육성 시급”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어기구 의원이 지난 2일 대정부질문을 통해 강조한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어떻게 될까? 

당시 어기구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충남 당진시)은 영구정지된 원전을 해체하는 세계시장의 규모가 440조원 가량인 것으로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당진 어기구 국회의원 “원전해체 시장 참여해야”, 본지 1224호) 이 근거는 어 의원 측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으로 제출받은 ‘세계 원전운영현황 및 세계 원전해체시장 규모’에 따른 것이다.

세계원전해체시장규모(자료제공 어기구 의원실)
세계원전해체시장규모(자료제공 어기구 의원실)

한수원 측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운영된 원전은 지난 20년간 430개~448개이며 166개의 원전이 영구정지됐다. 그 중 불과 21개만이 해체가 완료됐다. 이것을 근거로 봤을 때 2029년까지 259개의 원전이 해체에 착수할 예정이며 해체비용은 7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한수원 측의 설명. 특히 2018년까지는 190개 원전을 해체하는데 185조원, 2050년 이후에는 182조원 등 총 440조원 규모의 세계 원전해체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세계 원전 운영 현환(자료제공 어기구 의원실)
연도별 세계 원전 운영 현환(자료제공 어기구 의원실)

어 의원은 “막대한 규모의 세계 원전해체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우리의 준비상태는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난 2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우리의 원전해체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80% 수준”이라며, “2021년까지 원전해체 기술 100% 자립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전세계에서 미국, 독일, 일본 등 소수의 국가들만이 원전해체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상업원전을 해체한 경험이 없는 실정이다. 한국이 이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어기구의원은 “원전해체시장은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산업”이라며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원전해체 기술 역량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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