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8일 발인 마치고 영면
우왕좌왕 현장 대응 문제
체계적인 응급대응체계 확립 필요성 제기

지난 5일 당진시민체육대회에서 사고를 당한 50대 여성의 사망원인이 심장마비가 아닌 뇌출혈로 밝혀졌다.

현장에서 고인을 옮기는 당진119구급대 요원들
현장에서 고인을 옮기는 당진119구급대 요원들

체육대회를 주관한 당진시체육회 관계자는 “부검결과 지난 시민체육대회에서 안타깝게 사망하신 김 씨의 사망원인이 뇌출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체육회 측은 “고인은 8일 12시 발인을 마쳤다. 유족 측과의 합의 역시 원만하게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사고는 줄다리기 첫 번째 대결이었던 면천면과 우강면간의 경기였으며 3판 2선승제의 세번째 경기를 진행하던 중 면천면 출신인 김 씨가 쓰러졌다. 119 구급대는 11시 58분 신고 전화를 접수하고 12시 06분 현장에 도착해 응급 처치를 한 후 현장을 벗어났다. 구급차량은 12시 32분에 당진종합병원에 도착했지만 당진종합병원에서는 도착 전 사망으로 판정했고, 사망진단서는 1시가 다 된 시간에 원인 미상으로 발행됐다.

초기 사고 현장에 있던 인물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 씨가 쓰러졌을 때 심장마비를 의심하고 CPR과 심장제세동기 등을 이용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심장제세동기의 경우 사용법이 미숙해 작동하지 않았던 점 등을 미루어 전문적인 응급조치 요원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의 경우 심장마비가 아닌 뇌출혈에 의한 사망이었던만큼 전문현장요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앞으로 시민체육대회 같은 대형 행사에 숙련된 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세부적인 메뉴얼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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